인디애나주 게리에 있는 마이클 잭슨의 생가에 지난 29일 세계 각지의 잭슨 팬들이 모여들었다. 잭슨이 세상을 떠난 지 17년이 지났지만 팬들은 그의 68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게리를 찾았다.
프랑스령 마르티니크에서 온 부부와 캘리포니아의 러시아 출신 예술가, 아칸소에서 할머니와 함께 온 8세 소년 등 관광객과 주민들은 잭슨의 생가 앞에 꽃다발을 놓고 울타리에 자물쇠를 걸거나 메시지를 남기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팝의 황제’ 잭슨을 추모했다.
1949년 지어진 672제곱피트, 침실 2개짜리 이 주택은 ‘잭슨 파이브’가 탄생하고 성장한 장소다. 마이클 잭슨은 1950년 태어나 11세이던 1969년까지 이 집에 살았으며, 집주소 '2300번지 잭슨 스트리트'는 그가 1989년 발표한 앨범의 타이틀로 사용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잭슨 가족은 1969년 ‘잭슨 파이브’가 유명세를 탄 이후 서부로 이사했다.
생가는 2009년 잭슨이 세상을 떠나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고, 복원•정비 작업과 함께 팬들과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2010년에는 생가 앞에 높이 8피트의 검은색 화강암 기념비가 서기도 했다. 기념비에는 달을 배경으로 ‘문워크’(Moon Walk) 춤을 추는 잭슨의 전신 실루엣이 새겨져 있었다. 그러나 이 기념비는 2017년 잭슨 가족에 의해 철거됐으며, 실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생가를 박물관으로 전환하고 인근에 마이클 잭슨 테마 복합단지를 조성하려는 계획도 자금과 부지 문제로 모두 무산됐다. 현재 생가는 개인 소유 주택으로, 내부가 일반에 공개되거나 정식 투어가 운영되지는 않고 있다.
인근 루스벨트 고교에서는 올해도 잭슨의 생일을 기념하는 축제가 열렸다. 게리 시는 이 축제를 지역사회 행사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최근 폭풍과 대규모 정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적십자사와 기업들이 행사 현장에서 청소용품과 생필품을 나눠주고, 연방 재난관리청(FEMA)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게리는 인디애나주 대규모 정전 사태의 최대 피해 지역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