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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용혜인 ‘령도자’ 모시는 정당…왜 국민혈세 바쳐야하나”

중앙일보

2026.09.01 17:19 2026.09.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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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일 페이스북 캡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일 페이스북 캡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일 비례의원직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비례 재선)과 관련해 “용 후보자를 ‘령도자’로 모시는 정당에 왜 국고를 바쳐야 하나?”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용혜인 의원실 가족과 보좌진으로 채우는 기본소득당 지도부’라는 제목의 글에서 용 후보자의 비례의원 사퇴거부에 대해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되면 출혈이 크다는 항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그 이유에 대해 “그럴 수밖에 없다”며 “기본소득당은 사실상 용혜인 1인이 지배하는 정당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출마자만 살펴봐도, 모두 용의 사람들”이라며 “당 대표에 단독 출마한 A 후보는 용 의원의 국회 비서관을 지냈고, 최고위원 출마자 B 후보는 용 후보의 배우자이며, C 후보는 용 의원실 입법 보조원, D 후보는 용 의원의 정책특보를 거쳤다”고 했다. 나아가 "청년최고에 단독 출마한 E 후보 또한 용 의원실 비서관 출신”이라며 “의원실 및 가족 인사가 아닌 F 후보 또한 피차일반”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용 후보자와 기본소득당을 함께 만들고, 수년간 지도부 노릇을 한 사람”이라며 “도대체 하나의 의원과 가족, 그리고 보좌진이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독식하는 정당이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용혜인을 ‘령도자’이자 ‘최고존엄’으로 모시는 이런 정당을 위해 왜 국민의 혈세를 바쳐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그럼에도 청와대와 민주당은 ‘기회를 주자’ ‘유능한 청년이다’ ‘관례가 다르다’며 용 후보자에게 특권을 안겨주기 위해 안달”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 뜻대로 용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된다면, 성평등부는 결국 용혜인 추종자들의 또 다른 서식지가 될 것”이라며 “기본소득당의 현재가 이를 증명한다”고 했다. “꼭 찍어 먹어봐야 알겠나?”라며 마무리했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용 의원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의원직 사퇴와 관련해 특권이나 혜택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도 장관이 되더라도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고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용 후보자는 2024년 총선 당시 비례연합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소속으로 의원이 됐다. 국회법 29조에 따르면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은 가능하지만, 통상 비례대표 의원은 다음 순번 후보자가 의원직을 승계할 수 있어 입각 시 직책을 내려놓는 것이 정치권의 관례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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