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백악관 “트럼프, 김정은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여전히 열려”

중앙일보

2026.09.01 17:4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 주변을 산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 주변을 산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백악관 당국자는 1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의에 "미국의 대북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전제조건 없이 김정은과 대화하는 데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당시 김정은과 세 차례 역사적인 회담을 갖고 한반도 안정에 기여했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백악관은 미국의 대북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북한 비핵화가 현재 대북정책의 핵심 목표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달 19일 김 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목표가 북한 비핵화인지 묻는 질문에 "그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를 두고 북한의 비핵화 거부 입장을 감안해 김 위원장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유화적 메시지라는 분석과 함께 향후 북미 대화가 비핵화를 전제로 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에 대한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백악관은 지난해부터 미국의 대북정책에는 변함이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제조건 없는 김 위원장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밝혀왔다.

반면 미 국무부는 북한 비핵화 목표를 보다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트럼프 행정부가 여전히 완전한 북한 비핵화를 목표로 하고 있느냐는 질의에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비핵화를 명시적으로 언급하는 국무부와 달리 백악관이 최근 관련 표현을 자제하는 것은 김 위원장과의 대화 재개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백악관은 지난 5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달 하순 예정된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백악관이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정재홍([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