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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변화가 필요하다

Los Angeles

2026.09.0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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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규 베스트영어훈련원장

최성규 베스트영어훈련원장

최근 어느 방송에서 기후 학자가 기상이변을 설명하면서 인류가 지금과 같은 소비생활을 계속한다면 지구는 점점 더 뜨거워지고 더 많은 곳에서 이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이나 한국에서는 소비를 줄이는 것이 지구를 구하는 길이라고 이야기하면 웃음거리가 되는 분위기다. 국민의 20%만이 에어컨을 사용하고 소형차를 애용하며, 경제적 발전보다는 지구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유럽을 선진국 대열에서 탈락했다고 조롱하는 형편이니 말이다.
 
지구 탄생 이후 지금까지 다섯번의 대멸종이 있었는데 여섯 번째 대멸종은 인간에 의해 일어날 수 있다는 과학자들의 섬뜩한 경고를  가십거리로만  생각해도 될까?
 
절약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법정 스님이다. 그의 책 무소유는 330만권 이상 팔렸다. 산속 작은 집에 살면서 청빈한 삶이 주는 마음의 평화와 기쁨, 소유로 인해 겪어야 했던 마음고생 들을 담담하게 써 많은 독자의 공감을 얻었다.  
 
법정 스님이 무소유의 삶을 살며 글을 쓸 수 있게 영향을 준 사람들이 있다. 그중 한명이 그가 늘 곁에 두고 읽었다는 책 ‘윌든’ 을 쓴 헨리 데이비드 소로다. 소로는 매사추세츠의 외딴곳 윌든 호숫가의 4평 정도 오두막에서 자급자족하며 무소유의 삶을 살았다. 그의 책은 간디 등 많은 인사에게 감명을 주었다. 법정 스님은 윌든 오두막을 세 번이나 방문했다.  
 
그가 소로에게서 물질을 소유하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음을 배웠다면, 오하이 밸리의 지두 크리스나무리티에게서는 정신적으로 홀로 서서 주체적으로 진리를 찾고 다른 사상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가 불교에 안주하지 않는 구도자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크리스나무리티의 사상적 배경을 마음에 두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크리스나무리티는 인도의 브라만 출신으로 어린 시절 영국에서 교육받고 20대였던 1922년부터 1986년 타계할 때까지 오 하이 밸리에 거주하며 명상과 집필, 강연 활동을 했다. 또 명사들과의 대담을 통해 그의 사상을 전파했다. 그의 집 커다란 후추나무 아래에는 강연장이 있었고, 그곳은 명사들과의 대담 장소였다.  
 
그는 오하이 밸리의 때 묻지 않은 자연을 좋아했다.  그는 기존의 권위, 종교,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성찰하고, 깊은 명상을 통해 내면의 변화를 이루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나를 남과 비교하거나 이상적인 나와 비교하는 것을 경계하였다.  
 
법정 스님은 오하이 밸리의 노을을 보며, 과거를 붙잡지 말고 매 순간 새롭게 태어나라는 그의 가르침을 온몸으로 느끼고 수많은 오렌지 나무 속에서 고독과 함께 하는 체험을 했다고 고백했다.  
 
누구나 삶에 변화를 주고 싶을 때가 있다. 잠깐 삶에 쉼표를 찍고 싶을 때 찾아볼 수 있는 곳이 가까이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최성규 / 베스트 영어 훈련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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