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농심 회장때 장수비결 찾았다”…코스트코서 쟁여놓는 이것

중앙일보

2026.09.01 18:36 2026.09.01 18:37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 지나가던 동네 사람이 ‘덕분에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를 건네주세요. 전 그게 그렇게 행복해요. "

이 집의 주인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호흡 맞춰 삼성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이끌었던 손욱(81·이하 경칭 생략) 전 삼성SDI 사장이다. 1975년 삼성전자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30년 넘게 삼성의 혁신과 성장을 주도하고, 이후 농심 회장을 지낸 손욱은 ‘이 시대의 위대한 경영 구루’로 손꼽힌다. ‘한국의 잭 웰치’로 불리던 그가 은퇴 후 도시를 뒤로하고 고즈넉한 전원생활을 택한 까닭은 분명했다.

손욱이 용인 전원주택으로 이사 온 건 2003년이다. 그는 요즘 70평짜리 전원주택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평생 자신을 내조한 아내를 위한 노년의 보답이다.
손욱(81) 전 삼성SDI 사장이 경기도 용인 포곡 별장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했다. 강정현 기자

손욱(81) 전 삼성SDI 사장이 경기도 용인 포곡 별장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했다. 강정현 기자


2층 집에 넓은 마당까지 꼼꼼하게 청소하는 데만 매일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손욱은 집 청소를 절대 남의 손에 맡기지 않는다. 심지어 로봇 청소기도 안 쓴다. 직접 진공청소기를 구석구석 밀고 다니고 먼지를 잡아내는 건 물론, 마당 작은 텃밭에서 작물을 길러내는 것도 그의 몫이다. 이렇게 온종일 사부작사부작 몸을 움직이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간다.

“초일류 기업 되려면” 이건희가 내린 특명

긴 소파 한가운데 앉아 양옆으로 높게 쌓인 서류 뭉치에 파묻혀 있는 사내. 끼니는 샌드위치 한 조각으로 때우기 십상이었다. 그의 머릿속엔 온통 이 생각만이 가득했다.

‘초일류 삼성이 되려면? 초일류 한국이 되려면? 그리고 그것이 지속가능하려면?’

한국 경제의 지형을 바꾼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를 가장 가까이서 보필하며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끌어올린 핵심 참모가 바로 손욱이다.

둘의 결정적 만남은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실장으로 재직 중이던 손욱은 일본 도쿄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는 비행기에 이 회장과 함께 탔다. 기내에서 이 회장은 손욱을 불러 이렇게 질문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오른쪽 둘째)이 사장단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가장 왼쪽에 손욱 당시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이 배석했다. 중앙포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오른쪽 둘째)이 사장단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가장 왼쪽에 손욱 당시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이 배석했다. 중앙포토


“한국 사람은 IQ가 높지?”
“네.”
“삼성은 그중에서도 가장 유능한 사람들을 모았지?”
“네.”
“그 사람들에게 훌륭한 교육도 잘 시키지?”
“네.”
“그런데 왜 포춘500 기업들보다 일하는 수준이 별로일까?”
“??”

순간 손욱의 머릿속은 백지장이 됐다. 13시간 비행 내내 ‘상벌제도를 손봐야 한다’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등의 대책을 담은 보고서를 3차례 냈지만, 번번이 퇴짜였다.

머리를 맞댄 끝장토론은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해서도 계속됐다. 시차 적응할 새도 없이 자정까지 임원들을 붙잡고 질문을 던지는 이 회장을 보다 못해 홍라희 여사가 이렇게 말했다.

“이제 당신 머릿속에 있는 답을 알려주는 게 어때요?”

그제서야 이 회장의 입이 떨어졌다. 그가 내놓은 답은 뜻밖이었다.

(계속)

사실 손욱은 10여 년 전 큰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아야 했던 전립선암 환자였다. 암 수술 후에는 즐겨 먹던 붉은 고기를 끊은 대신 이것을 먹기 시작했다.

“농심에 있을 때 장수촌의 비밀을 찾았어요.”

농심 회장 시절 장수마을을 뒤져 장수인들의 결정적인 공통점을 찾아냈다는 손욱이 코스트코에 갈 때마다 통째로 사재기하는 한 가지 식품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가 건강을 위해 유일하게 믿고 사 먹는 생수 브랜드까지.

대기업 회장이 실천하고 있는 장수 비결과 이건희 회장의 비화를 아래 링크에서 모두 공개한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51868



김서원.이민정.선희연([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