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은 미국에서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검진율이 낮은 편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한인 여성의 자궁경부암 검사율은 39~64%에 불과합니다. 유방암 관련 최근 2년 이내 유방촬영술(맘모그램)을 받은 한인 여성 비율도 절반에 못 미칩니다.
한인 여성이 검진을 미루면서 암을 늦게 발견하고,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유방암은 미국 여성 암 진단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한 암 가운데 하나입니다. 최근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 발병률도 매년 3% 이상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유방암은 나이, 가족력, 치밀 유방, 음주, 운동 부족, 과체중 등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유방암 환자의 대부분은 가족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족력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이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는 ‘40세’가 된 여성은 1~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받을 것을 권고합니다. 유방암은 초기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멍울이나 통증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증상이 없을 때 정기적으로 검진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궁경부암은 예방이 가능한 대표적인 암입니다. 대부분이 고위험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의 지속적인 감염으로 발생합니다. HPV는 성접촉으로 전염되지만, 감염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예방접종과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합니다.
‘HPV 백신(가다실 등)’은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11~12세에 접종하며 26세까지 권장됩니다. 보호자는 자녀 9세부터 소아청소년과 의료진과 상담할 수 있습니다. HPV 백신은 이미 발생한 감염은 치료하지 못합니다. 어린 나이에 백신을 접종하면 면역 반응이 더 잘 형성되고 오래 지속되는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HPV 백신을 맞지 않은 27~45세 성인도 의사와 상담해 접종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검진은 21세부터 시작합니다. 성생활이나 임신 경험 여부와 관계없이 검진이 필요합니다. 30~65세 평균 위험 여성은 3년 주기로 HPV 검사를 받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체중 유지, 규칙적 운동 습관도 중요합니다. 흡연은 자궁경부암 위험을 두 배로 높입니다. 유방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음주를 피하거나 최소화하는 자세도 좋습니다.
비영리 의료단체인 이웃케어클리닉(Kheir Clinic)은 무보험자와 메디캘 가입자 등을 위해 유방암·자궁경부암 검사 등 다양한 여성암 검진과 부인과 진료를 제공합니다. 또한 캘리포니아 보건복지국(DHCS)이 운영하는 EWC(Every Woman Counts)는 무보험 및 보험 혜택이 낮은 주민에게 무료 유방촬영술, 자궁경부세포(Pap) 검사, HPV 검사 등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