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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오빠가 실세”…김승원, ‘신약 청탁 의혹’ 8년 전 브로커 변호

중앙일보

2026.09.01 19:12 2026.09.0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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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정기국회 개회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정기국회 개회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무부장관 후보자인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약 청탁 의혹’ 사건 발생 8년 전인 2013년 청탁 브로커 양모씨의 형사 사건 변호를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야권은 “김 의원이 양씨와의 오랜 친분을 이어오다가 국회의원이 된 뒤에 권한을 악용했다”고 비판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변호사이던 2013년 양씨가 강남구에서 운영하던 유흥주점에서 발생한 근로기준법 위반 사건의 변호를 맡았다. 이는 김 후보자가 2021년 양씨 부탁을 받고 식약처장에게 제약사 제넨셀의 코로나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챙겨달라고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시점보다 8년 전이다. 검찰은 청탁 의혹 사건 관련자 중 당시 제넨셀 의장을 맡았던 교수 강모씨와 양씨를 뇌물공여약속 혐의로 기소했다.

2024년 9월 강씨의 청탁 의혹 사건 공판 증인신문 과정에서 양씨가 김 후보자를 ‘오빠’라고 친근하게 불렀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당시 검사는 2021년 10월 6일 양씨에게 강씨와 대화한 녹취록을 제시하면서 “누구(승원) 오빠가 사실 실세나 마찬가지다. 제가 저쪽(민주당)에다 얘기하겠다”고 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재판에서 사건과 무관한 민주당 주요 관계자들의 실명이 언급됐지만, 김 후보자의 경우 실명 대신 ‘누구’로만 지칭됐다.

양씨는 유흥업소를 하면서 민주당 관계자와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는 2021년 9월 통화에서도 “이번 정부 핵심 분들 진짜 많이 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검찰은 강씨 측이 김 후보자 계좌로 500만원을 보내려던 정황을 포착해 알선수재 혐의로 수사했으나 2024년 12월 기소유예했다. 실제 양씨가 강씨에게 김 후보자 계좌번호를 전달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양씨는 “김 후보자가 ‘마음만 받겠다’며 거절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하기도 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김 후보자는 변호사 이전 판사 시절부터 양씨와 친분을 이어왔고, 국회 입성 뒤에도 의원으로서 권한을 악용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부적격자인 법무부장관을 앉혀 ‘공소취소 특공대’로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양씨 청탁받고 식약처장에게 ‘회사는 제넨셀이다. 담당 실무자들이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 국부유출이 걱정된다’고 청탁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있느냐”며 김 후보자를 압박했다.

김 후보자 측은 “인사청문회준비단에서 사실관계를 정리 중”이라며 “내일부터 후보자 공식 일정이 시작되는 만큼, 곧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김보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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