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일 김성수(57·사법연수원 24기) 대법관 후보자가 서울 강남 아파트에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전세금으로 거주하고 있다며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 후보자의 재산신고 내역과 주민등록자료, 부동산 등기부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면서 “전세금 시세 19억5000만원인 도곡렉슬 43평형 아파트에 현재 전세 3억5000만원에 거주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1년 2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약 10년간 처남 소유의 역삼e편한세상 25평형에 거주한 뒤 2021년 6월 도곡렉슬 43평형으로 이사했다. 김 후보자가 2018년부터 2025년까지 8년간 동일하게 신고한 임차보증금은 3억5000만원이다. 현재 도곡렉슬(43평형)의 전세 시세는 19억5000만원(KB부동산 시세 기준)이다. 김 후보자가 신고한 보증금과 약 16억원 차이가 난다.
주 의원은 “15년째 강남 아파트에 거주하며 계속해 전세금을 3억5000만원 또는 그 이하로 부담한 것”이라며 “처남을 비롯한 특수관계자로부터 막대한 금전적 특혜를 받아온 것이며 전세금 시세와의 차액은 법률상 증여세 부과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거주 시기에 따라 시세의 변동은 있었겠으나 김 후보자가 거주해 온 강남 아파트는 3억5000만원의 전세금을 내고 사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일반 국민들은 절대 누릴 수 없는 특혜를 누린 것이며 탈세까지 서슴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자기 재판을 무마해 줄 대법관을 쇼핑하며, 손봉기 후보자는 거부하고 김성수 후보자만 선택했다”며 “부동산 관련 탈세 의혹이 짙은 김성수 후보를 밀어붙일 경우 정권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흥구 대법관 후임으로 제청한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김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자녀 등의 재산으로 총 5억8000만원을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수 대법관 후보자. 연합뉴스
앞서 조 대법원장은 지난달 18일 노태악 전 대법관 후임으로 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를 제청했다. 이와 함께 9월 퇴임하는 이 대법관 후임엔 김 후보자를 임명 제청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두 대법관 후보자 중 손 부장판사에 대해선 제청을 반려하고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만 국회에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