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를 비롯한 전 세계 한글학교에 대한 한국 정부 지원이 내년 30% 이상 늘어난다. 해외 한인들이 한국 관련 민원과 정책 정보를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창구도 새로 만들어진다.
한국 재외동포청이 1일(한국시간) 발표한 2027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한글학교 지원 예산은 올해 195억원에서 내년 255억원으로 60억원(30.8%) 늘어난다.
지원 대상은 전 세계 1472개 한글학교다. 한글학교 운영비 가운데 한국 정부가 부담하는 비율도 현재 평균 26%에서 30% 수준으로 올라간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지원율을 최대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한글학교는 미주를 비롯한 해외에서 한인 차세대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역사를 가르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원 확대는 그동안 해외 동포사회가 꾸준히 요구해온 사안이다.
해외 한인들의 민원 이용 방식도 달라진다. 재외동포청은 34억원을 들여 ‘재외동포 디지털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민원 처리와 정책 정보, 정부와 동포사회 간 소통, 동포 커뮤니티 등을 하나의 온라인 창구로 묶는 방식이다.
여권과 비자, 재외선거 등 재외국민 민원을 처리하는 통합전자행정인증시스템(G4K)의 노후 전산 장비도 교체한다.
한인단체 지원도 확대된다. 동포단체 활동과 한인회관 건립·시설 개선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지역별 한인대회 개최도 지원한다.
해외 한인 청년을 위한 한국 기업 인턴십도 새로 도입한다. 동포 청년이 한국 기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취업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재외동포청의 내년도 전체 예산안은 1369억원으로 올해 1127억원보다 242억원(21.4%) 늘었다. 2023년 출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동포사회가 현장에서 제기해 온 요구를 실제 사업과 예산으로 연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