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5년 11월 5일 중국 하이난성 싼야시의 한 해군기지에서 중국 세번째 항모이자 첫 전자기식 캐터펄트를 장착한 푸젠함 취역식이 거행됐다. 1일 대만 국방부는 최근 중국의 대만 주위 봉쇄 훈련이 강화되고 있다는 내용의 중국군 군사력 보고서를 발표했다. 신화=연합뉴스
대만 국방부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겨냥한 해상·공중 봉쇄 능력 구축 준비를 한층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봉쇄망을 뚫기 위한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2027년도 국방예산안, 5개년 군사력 개발 계획과 함께 입법원(의회)에 지난달 31일 제출한 ‘2026년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 담겼다.
보고서는 최근 몇 년간 대만을 겨냥한 중국군의 군사훈련이 대만의 대외 교통로를 차단하는 ‘연합 봉쇄 통제’를 주축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군은 전투기·군함·해양경찰·해상민병 등을 동원해 대만해협 주변, 남중국해, 서태평양 일대에서 실전 훈련을 벌이면서 대만에 불리한 여건을 빌드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보고서는 지난해보다 중국군의 상륙작전 능력에 더 많은 비중을 두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 산하 싱크탱크인 국방 안전연구원의 제중(揭仲) 연구원은 “베이징이 대만에 대한 잠재적 군사 작전 준비를 가속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지난 2023년 8월 대만 일대에서 실시한 군사훈련에 참가한 전투기 영상이 베이징의 한 쇼핑가 대형 스크린에 송출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군종별로 중국군 역량을 분석한 보고서는 러·우 전쟁과 미국·이스라엘·이란 충돌에서 드러난 전쟁 양상을 중국이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무인기 군집(드론떼), 1인칭 시점 드론, 전자전, 대(對) 드론 방어 등 우크라이나 전장의 실태를 적극 흡수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또 탄약소모, 방공요격 부담, 산업동원, 동맹협업의 취약점 등 중동 전장의 교훈도 흡수해 포화공격, 지구전 속에서 병참의 지속력, 다영역 협동 지휘통제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즉, 저가의 드론 군집으로 패트리엇 등 고가의 방공자산을 소모하는 비용 비대칭 전략 성격을 띤다는 분석을 덧붙였다.
해상민병을 동원한 회색지대 전술 강화도 강조했다. 대만 인근 해역에서 중국의 해양경찰선 및 조사선 활동이 올들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무력시위를 넘어 유사시 대만으로 향하는 상업용 화물을 해상에서 격리하기 위한 ‘예행연습’ 성격을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방부는 중국이 해상에서의 법 집행, 해상민병, 법률전, 인지전, 경제적 강압 등을 복합적으로 결합해 ‘대만해협의 내해화’를 추진하며 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일상화하는 전략을 이미 시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에 맞서 대만은 ‘하이·로우믹스 방어전략’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사령부와 통신망을 분산하고 저비용 대응수단을 결합하는 전략을 말한다. 지난달 실시한 연례 한광(漢光) 훈련에서 처음으로 해상 격리·봉쇄 대응이 핵심 시나리오로 격상했다. 중국과 마주한 서부 항만이 봉쇄됐다는 가정 아래 동부 해안을 통한 ‘전략적 생명선’ 확보,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함을 이용한 봉쇄 항로 개척, 민간 트럭과 항만 장비를 동원한 물자 하역·수송 등을 훈련했다.
다만 국방부는 중국군이 다수 지점 동시 상륙과 제해·제공권 유지, 증원 및 보급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전면적 상륙작전 수행 능력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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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투스타 밀집 승진 인사중”
한편 중국군에서 최근 중장 승진 인사가 잇따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만 연합보는 2일 이번 인사가 지난 3~4년간 이어진 대대적인 상장급 장성 숙청으로 중장들이 상장(대장)급 보직을 대행하면서 생긴 중장급 공석을 메우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오는 10월 예정된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와 내년 가을 열릴 제21차 당 대회, 내년 8월 1일 인민해방군 창설 100주년 기념일 등 이른바 ‘두 개의 회의와 하나의 기념일’을 앞둔 점도 중장 승진 인사가 집중된 배경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