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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통합 멤버십’ 준비…톡에 쇼핑·택시·콘텐트 묶는다 [팩플]

중앙일보

2026.09.0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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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의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의 모습. 연합뉴스


카카오가 계열사 서비스와 혜택을 묶은 ‘카카오 멤버십’(가칭)을 이르면 연내 선보인다. 카카오의 유료 구독 서비스가 쇼핑·금융·택시 등을 연결하는 플랫폼 생태계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카카오는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연계한 멤버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말을 목표로 멤버십 베타 버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출시하는 최종 버전은 시간이 더 걸린다는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카카오 한 임원은 “계열사, 제휴 업체들과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혜택과 구독료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카카오는 현재 계열사별로 다양한 유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톡은 월 3900원으로 이모티콘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이모티콘 플러스’ 구독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바이크·주차 등을 이용할 때 할인 쿠폰과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카오 T 멤버십’(월 4900원)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멜론·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 등에 유료 결제 서비스가 있다.

이 때문에 카카오 계열사의 서비스를 멤버십으로 묶을 수 있는 접점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업계에선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등 금융 및 결제 서비스가 멤버십에 포함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카카오페이 서비스를 활용해 결제 시 포인트 적립 비율을 상향하거나, 주식 투자 시 수수료 우대 등 혜택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런 구상대로면 5000만 명에 달하는 카카오톡 이용자를 카카오의 플랫폼에 ‘록인(Lock-in)’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외부 플랫폼과 제휴를 통한 서비스 확장도 주목받는 지점이다. 예를 들어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해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쿠팡이츠와 에이전트간 연동(A2A) 파트너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대화창 안에서 음식 추천부터 주문, 결제까지 전 과정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에서 넷플릭스·스포티파이 구독권을 제공하고, 마켓컬리와 연계한 새벽·당일 무료배송 등 서비스를 확대해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연합뉴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연합뉴스

결국 카카오의 멤버십 서비스는 ‘무료 메신저’의 한계를 극복하는 성장 모델을 찾는 시도로 풀이된다. 카카오의 핵심 사업인 톡비즈(카카오톡 광고·스토어·선물하기 등) 부문 매출은 올해 2분기 64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견조한 성과를 냈지만, 이를 카카오의 ‘미래 먹거리’로 보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스토어, 멤버십, N배송 등이 포함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한 455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멤버십의 성패는 합리적인 가격대와 그에 맞는 품질의 서비스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정현 중앙대 가상융합대학 학장은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서비스를 하는 카카오가 멤버십을 이제야 낸다는 건 늦은 감이 있다”면서 “쿠팡 와우(WOW)는 배송 혜택으로, 네이버는 커머스·적립으로 멤버십 회원 수를 확대해왔다. 카카오만의 차별화한 ‘킬러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중앙플러스: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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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박태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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