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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봉투에 이름’ 광주 북구 전통시장 실명제 시범 운영

중앙일보

2026.09.01 23:08 2026.09.0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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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29일 오전 광주 북구 우산동 말바우시장에 제수를 구매하려는 주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9월 29일 오전 광주 북구 우산동 말바우시장에 제수를 구매하려는 주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전통시장에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 문제를 줄이기 위해 광주 북구가 종량제 봉투에 배출 점포를 표시하는 ‘문전 배출 실명제’를 시범 운영한다.

2일 북구에 따르면 이달부터 말바우시장 상인회 소속 396개 점포를 대상으로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점포 상호가 적힌 스티커를 의무적으로 붙이는 시범 사업을 시행한다.

북구는 점포별 배출자를 확인할 수 있는 실명제 스티커 1만장을 제작해 상인들에게 배포했다. 상인들은 쓰레기를 내놓을 때마다 종량제 봉투에 자신의 점포명이 적힌 스티커를 붙여야 한다.

스티커를 붙이지 않은 종량제 봉투는 수거하지 않는다. 종량제 봉투에 음식물이 섞여 있는 경우에도 수거 대상에서 제외해 올바른 분리배출을 유도한다.




스티커 없거나 음식물 섞이면 수거 제외

상인회도 자체 관리에 나선다. 야간 순찰반을 별도로 꾸려 쓰레기 배출 상태를 점검하고 상인들에게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과 음식물 혼합 배출 금지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7월 신수정 북구청장 취임 이후 말바우시장 상인회가 시장 내 쓰레기 문제를 개선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추진됐다.

북구와 상인회는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배출 점포를 표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시범 운영한 뒤 효과와 문제점을 살펴보기로 했다.

다만 실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스티커를 붙이더라도 종량제 봉투에 음식물을 섞어 버리는 행위를 완전히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상인뿐 아니라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전통시장 특성상 점포를 대상으로 한 실명제만으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우려도 있다.

북구는 시범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미비점을 보완한 뒤 사업을 정식 시행할 방침이다.

북구 관계자는 “상인회와 머리를 맞대 마련한 사업으로, 상인들 스스로 쓰레기 배출 질서를 지키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취지다”라며 “쓰레기 불법투기 취약지 10곳에는 주민들이 직접 감시하는 주민 밀착형 감시망도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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