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러시아·중국과 우호적 분위기' 北, 해외 여행자 보험 출시

연합뉴스

2026.09.02 00:2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해외여행 기간 신체적 부상시 보상…보험료 등 구체적 내용은 비공개
'러시아·중국과 우호적 분위기' 北, 해외 여행자 보험 출시
해외여행 기간 신체적 부상시 보상…보험료 등 구체적 내용은 비공개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북한이 해외여행을 나가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행자 보험 상품을 최근 내놓았다고 미국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선국영보험공사(KNIC)는 지난 8월 24일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북한 주민이 해외여행 중에 신체적 상처를 입었을 때 보상해주는 여행자 보험을 출시했다.
이 여행자 보험은 해외여행에 나선 북한 주민이 비행기 등 교통편에 탑승할 때부터 여행을 마치고 귀국해 교통편에서 내릴 때까지 보장한다.
KNIC는 공지문에서 "우리의 주권을 존중하고 우호적으로 우리에게 접근하는 해외 국가들과의 협력과 경제적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해외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여행자 보험 도입 배경을 밝혔다.
KNIC는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인도 해당 상품을 이용할 수 있고, 북한에 체류 중인 외국인도 이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KNIC는 보험료와 보험금 상한액, 해외 일터에서 당한 부상에 대한 보상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북러, 북중 간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러시아 영사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 당국이 북한인에게 발급한 비자 건수는 3만6천413건으로, 전년보다 4배가량 급증했다. 이 비자들 가운데 98%는 교육 목적의 비자인 것으로 추산됐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북한을 국빈 방문하는 등 북·중 간에도 우호적 관계가 조성되면서 중국을 방문하는 북한인도 크게 늘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러시아 출신 한국학자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여행자 보험은 북한 상류층을 겨냥한 상품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보험이 이미 러시아와 중국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에게 적용되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북한이 여행자 보험을 도입한 것은 돈을 내지 않고 치료받는다는 무상치료제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지면서 북한 주민들이 사적으로 신규 의료 상품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란코프 교수는 분석했다.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송하나 사무총장은 "여행자 상품은 보험을 통해 사회 복지 체제를 조정하려는 북한의 시도를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면서 이는 북한이 항상 자랑해 온 유토피아(이상향)와는 거리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현영복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