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여학생이 담임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0분 청주에 있는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5학년 A양이 담임교사 B씨를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A양은 당시 교실 앞쪽에 서 있던 B씨에게 갑자기 달려들면서 발로 걷어찼다. A양은 이후 자신을 제지하는 B씨의 양팔을 붙잡고 교실 뒤편으로 끌고 간 뒤 발로 걷어차거나, 주먹으로 머리와 얼굴을 때렸다. A양은 B씨의 머리채를 잡아챈 뒤 잡아당기기도 했다.
A양은 이 소동을 알고 현장에 달려간 이 학교 교장과 교감, 학생부장 등 교원 3명에게도 욕설을 하거나 주먹을 휘둘렀다. 교육당국 설명을 종합하면 A양은 우울증과 심리 불안 증세를 보이는 ‘양극성 장애’ 관련 약을 복용해 왔다. 최근 A양 부모가 임의로 약물 투약을 중지하자, 학교 측은 지난달 28일 학부모를 불러 투약 요청과 과잉행동 지도를 요청했다고 한다. 이날 A양 폭행 소동은 약물 투약이 중지된 상태에서 발생했다고 게 교육청 설명이다.
A양은 지난 1일엔 진단 평가 도중에 “시험지가 더럽다”며 B씨에게 욕설을 하며 시험지 교체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B씨의 지원 요청을 받은 교감이 학생을 안정시킨 뒤 보호자를 불러 조퇴시켰다. 이날 B씨는 미실시한 진단 평가를 위해 오전 8시40분쯤 A양이 등교하자마자 시험을 안내했다. 하지만 A양은 재차 시험지가 더럽다면서 욕설·폭행을 하며 해당 사안이 벌어졌다.
이 일로 교사 B씨는 조퇴한 뒤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당국은 가해 학생에 대한 즉시분리와 출석정지 등 긴급조치를 시행하고 피해 교원 보호와 해당 학급 학생들의 심리 안정을 위한 상담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