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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창당 사흘만 남편 사무총장 임명…월급 300만원 받았다

중앙일보

2026.09.02 04:02 2026.09.1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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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기본소득당 창당 직후 남편 박기홍씨를 사무총장에 임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관련 회의에는 용 후보자 부부만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용 후보자는 2020년 1월 19일 기본소득당 창당 사흘 뒤인 22일 열린 첫 회의에서 남편 박씨를 당 사무총장에 직접 임명했다. 당시 용 후보자는 상임대표였다.

기본소득당 홈페이지에 공개된 1차 상무위원회 결과를 보면 회의 참석자는 용 후보자, 참관인은 박씨가 각각 기재돼 있다.

기본소득당 당헌은 사무총장을 상임대표가 임명하되 전국운영위원회가 인준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2020년 2월 1일 진행된 전국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박씨의 사무총장 임명에 대한 인준이 이뤄졌다. 당시 참석자는 서울·경기·대전·충북·대구·광주·전북 등 7개 지역 위원들과 용 후보자 부부 등 총 9명이었다.

또한 박씨는 용 후보자가 두 달 뒤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출마를 위해 상임대표직에서 사퇴하면서 상임대표 권한대행을 맡기도 했다. 이후 박씨는 기본소득당 전략기획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당직을 지냈으며 현재 전략기획부총장을 맡고 있다.

박씨가 올해 당에서 받은 월급은 300만원가량으로 전해졌다. 현재 박씨는 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상태다.



용혜인 “당내 논의 거친 임명 절차…당적 결정, ‘부부 회의’라 모독 유감”


이와 관련해 용 후보자는 이날 오후 입장을 내고 “기본소득당은 2020년 1월 19일 창당대회에서 용혜인 상임대표 1인을 선출했다. 제1차 상무위원회는 창당 직후 첫 회의로, 당내 논의를 거쳐 사무총장 임명 절차를 밟게 된 것”이라며 “이후 사무총장 인선은 당시 당헌에 따라 당내 의결기구였던 전국운영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인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당헌에 따라 제2차 상무위원회부터는 상임대표와 사무총장이 참석하고 지역을 맡고 있는 일부 전국위원들이 참관했다”며 “또한 용혜인 당시 상임대표가 제21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대표직을 사퇴하기 전까지 총 9차례의 상무위원회가 개최되는 동안 전국운영위원회 역시 3차례 개최하며 당내 민주적인 의사결정 절차를 밟았다”고 부연했다.

용 후보자는 “전 당원에게 회의결과는 공개됐고 당시 사무총장은 전국운영위원회가 인준한 인선이었다”며 “이를 두고 당시 사무총장이 용혜인 후보자의 배우자라는 이유로 창당 초기의 모든 당적 결정을 ‘부부 회의’라 모독하는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앞서 용 후보자는 장관으로 임명되더라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 소속 유일 국회의원인 제가 사퇴하면 기본소득당이 원외정당이 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개인의 결정이 당의 진로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 소수정당의 어려움에 대해 고개 숙여 양해를 구한다”며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용 후보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정치권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별도의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던 용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서 관련 질문에 “청문회를 잘 준비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장구슬.오욱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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