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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대 10개’ 3곳만 먼저 뽑았다… 탈락 6개 국립대 총장 긴급회동

중앙일보

2026.09.02 04:23 2026.09.0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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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대학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대학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교육부가 추진 중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에서 예산을 집중 지원받을 핵심 대학으로 부산대·전남대·충남대 등 3곳이 선정된 가운데, 탈락한 6개 거점국립대 총장들이 긴급회의를 열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지역 거점국립대 관계자는 “3일 경남 통영에서 국·공립대 총장 협의회가 예정돼 있었는데, 이번에 교육부 선정 과정에서 탈락한 대학 6곳 총장들만 따로 자리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6개 거점국립대는 강원대·경상국립대·경북대·전북대·제주대·충북대(가나다순)다.

다른 국립대 관계자는 “이번 교육부 선발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점이 탈락한 대학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교육부로부터 국립대 지원 예산을 계속 받아야 하는 만큼, 거센 반발보다는 추가 검토를 요청하는 차원에서 회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이번에 탈락한 대학 일부를 재선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탈락 대학 관계자들 사이에선 교육부 선정·심사 과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한 국립대 관계자는 “지난 6월 선정 계획을 안내하는 교육부 공문에 ‘남부 해양·에너지’ ‘중부 과학’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그게 부산대·전남대, 충남대를 가리키는 것이란 말이 돌았다”며 “이미 정해 놓고 진행한 선발이라면 왜 공모 절차를 거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교육부 지난 7월 거점 국립대 9개에 안내한 패키지 지원대학 선정 계획. 중부 과학과 남부 해양·에너지라는 표현이 있어 이때부터 충남대·부산대·전남대로 내정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사진 교육부

교육부 지난 7월 거점 국립대 9개에 안내한 패키지 지원대학 선정 계획. 중부 과학과 남부 해양·에너지라는 표현이 있어 이때부터 충남대·부산대·전남대로 내정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사진 교육부


교육부는 지난 1일 선정 과정을 설명하면서 부산대와 전남대를 남부 해양·에너지 권역의 핵심 거점, 충남대를 중부 과학 권역의 중심 대학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해당 대학들이 지역 전략산업과의 연계성, 대학 혁신 계획, 권역 내 파급효과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탈락한 국립대 교수는 “10억원 규모 교육부 사업도 2시간 직접 발표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번엔 없었다”고 지적했다. 다른 국립대 교수는 “원래 9월 말에 발표한다고 알려졌는데 예고 없이 3개 대학 선정 결과가 나왔다. 기준별 점수와 같은 평가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 1일 부산대·전남대·충남대를 선정하면서 5극3특 성장엔진(전략산업)과 인공지능(AI) 분야를 하나(패키지)로 묶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거점국립대와 지역대가 연계·협력하는 ‘5극3특 공유대학’ 지원까지 더하면 이들 대학은 학교당 700억원 안팎의 추가 지원을 받는다. 여기에 학부 교육 혁신을 위한 일반재정지원 등을 통한 지원금(200억~300억원)을 포함하면, 세 대학이 추가로 받는 예산은 1000억원 수준에 이른다.

반면 탈락한 다른 거점국립대 6곳은 학부 교육 혁신, 공유대학 사업 지원 등으로 400억원씩을 추가 지원받는 데 그친다. 때문에 탈락 대학에선 “사업이 지속되는 5년 후면 세 대학과 다른 국립대들 사이의 교육여건과 환경, 연구역량이 큰 격차를 보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김민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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