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무실점으로 막은 SSG 김민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SSG 네 번째 투수 김민이 투구하고 있다. 2025.10.11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프로야구 SSG 랜더스 오른손 투수 김민(27)은 마운드의 ‘숨은 철완’이다. 지난 2년간 소속팀을 옮겨가면서도 70경기 이상을 꼬박꼬박 책임졌다. KT 위즈 시절이던 2024년 71경기에서 21홀드를 수확했고, 이듬해 SSG로 트레이드돼서도 70게임을 나와 22홀드를 거뒀다.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페넌트레이스가 144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 가까운 게임에서 출석 도장을 찍었다는 뜻이다. 몸만 풀고 등판하지 않은 경기까지 합하면 사실상 ‘5분 대기조’ 상태였던 셈이다.
김민의 헌신은 올 시즌에도 계속되고 있다. 김민은 2일까지 62경기 동안 56와 3분의 2이닝을 책임졌다. 이 사이 성적은 5승 4패 14홀드로 지난 2년간 페이스와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김민은 “3년 연속 20홀드 기록을 의식하고는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애착이 더 가는 성적은 3년 연속 70경기 출전이다. 팀이 치르는 경기의 절반을 함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무엇보다 그런 기록은 내가 건강하다는 점을 증명하지 않나. 구단에서도 관리를 철저하게 해주셔서 아프지 않고 기록을 쌓아올리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민의 활약은 8월 들어 더욱 두드러졌다. 9경기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1승 3홀드를 수확했다. 김민은 “최근 야간 훈련 때 체인지업과 커터를 연습했다. 내년을 위해서 미리 감을 익혔는데 빠르게 적응해서 실전에서도 던지고 있다. 아무래도 구종이 다양해지니까 타자를 잡는 확률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SSG는 불펜의 힘을 내세워 포스트시즌 초청장을 따냈다. 22홀드의 김민을 비롯해 35홀드로 부문 1위를 차지한 노경은, 33홀드를 수확한 이로운, 30세이브로 뒷문을 잠근 조병현이 주역으로 활약했다.
8회 무실점으로 막은 SSG 김민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SSG 네 번째 투수 김민이 무실점으로 막은 후 웃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10.11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그러나 올 시즌에는 노경은이 무릎 부상으로 부진했고, 이로운도 난조를 보이면서 구원진이 크게 흔들렸다. 설상가상으로 선발진마저 위축되며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밀려난 SSG. 결국 다음을 기약하며 대대적인 마운드 개편을 예고하고 있다. 이로운이 선발투수 전환을 준비 중이고, 젊은 자원에게도 선발투수 기회를 줄 참이다.
사실 김민도 KT 시절 선발수투로 뛴 경험이 있다. 경기를 처음부터 책임지는 자리를 향한 욕심도 오랫동안 가지고 있다. 그러나 김민은 “준비를 하라고 하시면 하겠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다. 일단 지금 보직이라도 잘 수행해야 한다”면서 “올해 가을야구는 힘들어졌지만, 그래도 9위로 끝낼 수는 없다. 선발진이 안정을 찾은 만큼 남은 경기도 최대한 이길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한편 SSG는 이날 키움을 9-6으로 잡고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8월부터 시작된 상승세를 앞세워 순위를 계속 끌어올릴 테세다. 반면 한화 이글스는 수원 KT전에서 6-9로 져 9위로 추락했다.
창원에선 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를 3-2로 이겼고, 잠실에선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를 5-1로 잡았다. 단독선두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 8-5 승리로 7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70승 고지도 가장 먼저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