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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차기 호위함에 韓 충남급·日 모가미급·튀르키예 이스탄불급 검토”

중앙일보

2026.09.02 07:35 2026.09.0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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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새로 도입할 호위함 후보로 한국 해군의 최신예 충남급 호위함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최대 2척을 한국을 포함한 해외 조선소에서 먼저 건조한 뒤 미국으로 생산을 넘기는 방안도 거론된다.

미 해군 전문매체 USNI뉴스는 1일(현지시간) 업계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백악관과 미 해군이 차기 호위함 후보로 한국 충남급과 일본 모가미급, 튀르키예 이스탄불급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초기 함정을 해외에서 건조한 뒤 미국으로 생산을 옮기는 이른바 ‘핀란드 모델’도 거론된다. 미국 해안경비대가 북극안보커터(ASC) 사업에서 초기 쇄빙선을 핀란드 조선소에서 건조한 뒤 미국 조선소로 생산을 넘기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제주함(FFG-832)이 진수식을 하루 앞둔 지난 4월 28일 SK오션플랜트 조선소에 정박해 있는 모습. 사진 해군

제주함(FFG-832)이 진수식을 하루 앞둔 지난 4월 28일 SK오션플랜트 조선소에 정박해 있는 모습. 사진 해군


이번 검토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국가안보상 필요’를 이유로 해외 건조 군함의 미 해군 도입을 허용할 수 있도록 예외 적용의 길을 열면서 시작됐다. 미국은 법으로 해군 함정의 해외 건조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후 훙 카오 미 해군장관 대행은 윌리엄 마한 해군 연구·개발·획득 담당 차관보에게 해외 전투함과 로로선, 해상 보급 유조선 도입 방안을 검토해 오는 11월 12일까지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론 플랜더스 미 해군 대변인은 USNI뉴스에 “대통령은 동맹국의 검증된 조선 기술과 산업 전문성을 활용하는 것을 포함해 미국 내 조선 능력을 빠르게 확대하라고 해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3600t급 최신예 호위함인 충남급(울산급 배치-Ⅲ)이 후보에 올랐다. HD현대중공업이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맡았고 SK오션플랜트와 한화오션도 후속함을 건조하고 있다.

미 해군 관계자들의 한국 조선소 방문도 이어졌다. USNI뉴스에 따르면 리처드 브레켄리지 미 해군 조선담당 선임고문은 지난달 말 방한해 국내 여러 조선소를 둘러봤다. 지난 7월에는 미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 대표단이 HD현대와 한화오션 조선소를 방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8일(현지시간) 일본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를 방문해 항공모함 USS 조지 워싱턴호에 올라 손짓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8일(현지시간) 일본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를 방문해 항공모함 USS 조지 워싱턴호에 올라 손짓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해외 호위함까지 검토하는 데는 미 해군의 수상함 전력 공백이 있다. 현재는 호위함으로도 수행할 수 있는 임무에 고강도 해상전을 위해 설계된 알레이 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까지 투입하고 있다. 브라이언 멧칼프 해군 전투함 획득사업 부책임자(소장)는 지난 7월 “해군은 한 가지 크기의 함정만으로 운용할 수 없다”며 “호위함은 비교적 분쟁이 적은 해역에서 운용할 수 있고, 주요 함정을 호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충남급 도입이나 한국 내 건조가 확정된 건 아니다. 미 해군은 해외 함정 도입 방안을 검토하는 단계이고 미 의회의 반대도 변수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는 2027회계연도 국방정책법안 초안에서 대통령의 해외 군함 건조 예외 적용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다. 하원 군사위원회도 해외에서 건조한 미 군함 구매에 예산을 사용하지 못 하게 하는 조항을 초안에 포함했다. 최종 법안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한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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