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스레드에 서울 남산3호터널 안에서 남녀가 웨딩 촬영을 했다는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 하지만 이들은 차 고차 고장으로 보험사를 기다리며 뒤따르는 차량에 수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스레드 캡처
최근 남산터널에서 한 커플이 차선을 막고 웨딩 촬영을 했다는 게시물이 온라인상에 퍼져 논란이 됐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차 고장으로 보험사를 기다리며 뒤따르는 차량에 수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스레드에는 서울 용산구 남산3호터널 안에서 커플이 차선 하나를 막고 웨딩 촬영을 했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2차선 터널 한쪽 차로에 흰색 차량이 정차해 있고 차량 뒤쪽에는 차량 이동을 제한하는 삼각뿔이 세워져 있다. 터널 벽면 인근에는 흰색 드레스 차림의 여성과 검은색 정장을 입은 남성이 서 있는 모습도 담겼다.
사진을 처음 공개한 작성자 A씨는 “8월 25일 오전 남산3호터널 차선 하나를 막아두고 터널에서 웨딩 촬영하는 정신 나간 예비부부를 포착했다”며 “삼각뿔이 세워져 있길래 사고가 났나 했더니 촬영차 세워놓고 촬영하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촬영 당시 별도의 도로 점용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도로교통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됐고 네티즌들은 “몰지각한 행동이다”, “제정신이 아닌 무개념 커플이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나 이후 사진 속 남녀의 지인이 나타나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지인은 이날 뉴스1에 “이날 사고가 나서 보험사를 기다리던 중 혹시 또 다른 사고가 날까 봐 손을 뻗어 신호를 주고 있었던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진짜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친구들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면서 보내준 사진이고 당사자들이 어디에 (사진을) 올리거나 한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남녀의 의상 역시 결혼식이 아닌 대학원 졸업식 참석을 위한 차림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지인은 SNS를 통해 “대학원 졸업식에 가는 길에 차가 퍼져 터널 안에서 수신호를 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어떤 정신 나간 커플이 조명 하나 없는 남산터널에서 웨딩 사진을 찍겠냐. 그것도 카메라 하나 없이 찍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