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한두 달 무료”까지 등장…남가주 렌트시장 세입자 우위

Los Angeles

2026.09.02 09:3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78%서 최소 1개 유형 하락
신규공급 늘고 수요는 줄어
LA 2베드룸 2970불…7%↓
남가주 엔시니타스의 신축 주택 단지. [로이터]

남가주 엔시니타스의 신축 주택 단지. [로이터]

남가주 렌트시장이 올여름 세입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임대료 인하뿐 아니라 한두 달 무료 렌트와 각종 비용 감면까지 등장하고 있다.
 
데일리뉴스가 부동산 임대정보업체 줌퍼(Zumper)의 7월 자료를 토대로 남가주 41개 도시의 아파트와 임대주택 신규 매물 중간 호가를 분석한 결과, 총 32개 도시에서 1베드룸이나 2베드룸 가운데 적어도 한 유형의 렌트가 하락하거나 오르지 않았다.
 
최근 완공된 신규 아파트가 시장에 공급되면서 세입자들의 선택지가 늘어난 데다 경기 불확실성으로 독립 주거를 미루거나 주거비를 줄이려는 수요가 늘면서 집주인들이 과거처럼 공격적으로 렌트를 올리기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렌트 하락은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비싼 지역에서 더 두드러졌다. 렌트가 내리거나 보합세를 나타낸 32개 도시의 1베드룸 평균 호가는 월 2200달러로 전년 대비 2% 떨어졌다. 2베드룸은 평균 3000달러로 0.5% 하락했다.
 
1베드룸의 경우 랭캐스터가 12% 떨어진 1560달러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레돈도비치는 7% 내린 2500달러, 코로나도는 7% 하락한 4200달러였다. 웨스트할리우드는 6% 떨어진 2620달러, 패서디나는 6% 하락한 2290달러로 조사됐다.
 
2베드룸에서는 옥스나드가 10% 하락한 2770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LA는 7% 떨어진 2970달러로 30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글렌데일도 7% 하락한 2710달러, 버뱅크는 7% 내린 2870달러였다. 웨스트할리우드는 6% 떨어졌지만 여전히 4100달러에 달했다.
 
렌트 호가 하락 못지않게 눈에 띄는 변화는 집주인들의 세입자 모시기 경쟁이었다. 질로의 7월 렌트 보고서에 따르면 남가주 집주인 약 3명 중 1명은 신규 세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었다.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는 전체 렌트 매물의 31%가 이 같은 할인이나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미 전국 50대 대도시 가운데 32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각종 할인에도 불구하고 전체 렌트 수준은 지난 1년간 1.5% 상승했다.
 
다만 문제는 상승률이 둔화했다고 해서 남가주 주거비 자체가 저렴해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질로가 집계한 LA·오렌지카운티의 전형적인 월 렌트는 2944달러로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높았다. 특히 렌트가 지역 중간 가구소득의 34%를 차지해 소득 대비 임대료 부담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