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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No work, Yes money”…일 안하고 돈 받자 외쳤던 용혜인

중앙일보

2026.09.02 13:00 2026.09.0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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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출근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출근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기본소득당 의원이 되기 전 활동한 시민단체에서의 행적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일하지 않고 돈을 받자”는 식의 구호를 내걸었던 사실이 드러나자 국민의힘은 “장관으로서의 자질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노동 의식마저 의심스럽다”고 공세를 폈다.


용 후보자가 기본소득당을 창당하기 전인 2017~2018년 대표를 지낸 ‘기본소득정치연대’와 회원으로 활동한 ‘청년정치공동체 너머(이하 너머)’ 등의 과거 페이스북 게시글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슬로건과 홍보 구호가 다수 게재돼 있었다. 그가 활동했던 ‘너머’의 기본소득 회원 모임 ‘게으를 권리’에선 2018년 핵심 구호 중 하나로 “No work, Yes money”를 내세웠다. 직역하면 ‘일은 없고, 돈은 있다’로 일하지 않고 소득을 얻는 걸 의미한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활동했던 '기본소득정치연대'는 2018년 페이스북에 2018년 핵심 구호 중 하나로 “No work Yes money”를 내세웠다. 사진 페이스북 캡쳐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활동했던 '기본소득정치연대'는 2018년 페이스북에 2018년 핵심 구호 중 하나로 “No work Yes money”를 내세웠다. 사진 페이스북 캡쳐


해당 단체에서 용 후보자와 함께 활동하다 의원실 선임비서관으로 합류한 양지혜씨도 2018년 “No work, Yes money”가 적힌 피켓 등으로 서울역에서 기본소득 홍보 캠페인을 벌였다. 이 자리엔 용 후보자도 함께였다. 이들이 활동했던 ‘게으를 권리’에선 “아직도 자면 어떡해. 일어나 돈 받아야지”, “한 달에 한 번만 일어나면 됩니다. 기본소득으로 게으를 권리를” 등의 문구가 담긴 인터넷 밈(meme·인터넷 유행 창작물)을 공유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기본소득을 통해 보다 적게 일하고, 보다 여유로운 삶을 즐기자”는 설명도 달렸다.


이 뿐만 아니라 같은 해 10월 용 후보자가 대표였던 기본소득정치연대는 ‘제1회 온 국민 기본소득 대회’를 홍보하며 “인생 별거 없다. 오늘을 살란다. 기본소득 받자!”라는 문구가 담긴 홍보물을 게재했고, 같은 달 “이혼을 망설이는 여성에게 기본소득을” 등이 적힌 한 단체의 카드뉴스를 공유하기도 했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대표로 있던 기본소득정치연대는 2018년 핵심 구호 중 하나로 ″No work Yes money″를 내세웠다. 기본소득연대는 같은 해 9월 추석을 맞아 서울역에서 기본소득 알리기 캠페인을 하며 해당 문구가 써진 피켓을 들었다. 위 사진 맨 왼쪽이 용 후보자. 사진 페이스북 캡쳐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대표로 있던 기본소득정치연대는 2018년 핵심 구호 중 하나로 ″No work Yes money″를 내세웠다. 기본소득연대는 같은 해 9월 추석을 맞아 서울역에서 기본소득 알리기 캠페인을 하며 해당 문구가 써진 피켓을 들었다. 위 사진 맨 왼쪽이 용 후보자. 사진 페이스북 캡쳐


국민의힘에선 “왜곡된 청년 인식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청년을 놀고먹기만 좋아하는 사람으로 치부한 비정상적 사고”(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일하지 않고 국민 세금을 축내겠다며 사회를 망치는 운동을 하던 사람이 제도권 정치에 들어와 국가의 장관을 하겠다는 게 국민 눈높이에 맞느냐”고 꼬집었다.


과거 시민단체 활동을 함께했던 이들이 기본소득당 사무처와 의원실 핵심 보직을 맡게 된 것도 사당화 논란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용 후보자의 배우자인 박기홍 기본소득당 전략기획부총장은 ‘너머’와 ‘게으를 권리’에서 각종 회의를 주도하는 등 핵심 멤버로 활동했다. 선임비서관인 양씨는 ‘너머’ 대표이자 기본소득정치연대 출신이다. 용 후보자와 이들 두 사람은 2018년 9월 기본소득정치연대 1기 대의원 후보 토론회에도 함께 참여했다.


용 후보자가 낙태 금지 등 성차별적 조직 문화를 가졌던 ‘비선 조직’에서 활동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용 후보자와 함께 해당 조직에서 활동했다는 김윤영 전 노동당 여성위원장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비선 조직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밝히라고 공개 요구했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의원이 대표였던 기본소득정치연대는 2018년 ‘제1회 온국민 기본소득대회’를 홍보하며 “인생 별거 없다. 오늘을 살란다. 기본소득 받자!”라는 문구가 담긴 홍보물을 게재했다. 사진 페이스북 캡쳐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의원이 대표였던 기본소득정치연대는 2018년 ‘제1회 온국민 기본소득대회’를 홍보하며 “인생 별거 없다. 오늘을 살란다. 기본소득 받자!”라는 문구가 담긴 홍보물을 게재했다. 사진 페이스북 캡쳐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용 후보자 측은 “청문회 때 기회가 되면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용 후보자는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며 “개인적인 의혹은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고 했다.

야권의 공세는 계속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용 후보자를 령도자로 모시는 정당에 왜 국고를 바쳐야 하느냐. 이재명 대통령 뜻대로 용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된다면 성평등부는 결국 용혜인 추종자의 또 다른 서식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도 YTN 라디오에 나와 “용 의원은 동성애, 동성혼 합법화 등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 행위를 했다”며 “이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청년들에게 분노를 줄 것”이라고 했다.




양수민.류효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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