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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 '문화전쟁'에 펜타곤 흔들…드론전 등 현대화 차질"

연합뉴스

2026.09.0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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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문화전쟁 집착이 미군 현대화 저해"…현대화 주도 장성들 잇단 퇴진 이란전 와중에 부담 가중…美국방부 "현대화 집중 안한다는 지적은 날조"
"헤그세스 '문화전쟁'에 펜타곤 흔들…드론전 등 현대화 차질"
CNN "문화전쟁 집착이 미군 현대화 저해"…현대화 주도 장성들 잇단 퇴진
이란전 와중에 부담 가중…美국방부 "현대화 집중 안한다는 지적은 날조"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의 '문화 전쟁'에 펜타곤(미 국방부 별칭) 내부에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란전 장기화로 미군 부담이 증폭된 상황에서 '워크'(woke·진보적 가치를 강요하는 행위에 대한 비판적 용어) 척결을 내세운 일종의 이념 전쟁에 몰두하면서 지휘 체계와 미래전에 대비한 전력 현대화 역량까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CNN 방송은 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헤그세스 장관이 문화 전쟁에 집중하고 자신의 비전에 부합하지 않는 군 수뇌부를 배제하면서 육군의 현대화 노력을 저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논란은 최근 댄 드리스콜 미국 육군장관의 사임을 계기로 더욱 불거졌다.
드리스콜 장관은 사임서에서 육군 변혁과 전투 준비 태세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헤그세스 장관이 이를 주도하던 장성들을 해임해 관련 노력을 가로막았다고 언급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헤그세스 장관이 랜디 조지 육군 참모총장을 해임한 데 이어 드리스콜 장관까지 사의를 밝히면서 육군은 이란전이 진행되는 와중에 장관과 참모총장이 모두 공석인 상태다.
한 전직 육군 고위 관계자는 "기술을 이해하고 산업계와 협력해 이를 군 조직에 접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핵심 지도자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들을 자의적인 이유로 해임하면 혼란과 공백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CNN은 특히 헤그세스 장관의 인사 조치로 드론전 등 미래전에 대비한 육군 현대화를 주도해온 지휘관들이 잇달아 물러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조지 전 참모총장과 크리스토퍼 도너휴 전 미 육군 유럽·아프리카 사령관, 데이비드 호드니 전 육군 변혁·훈련사령관 등이 대표적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취임 이후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과 성소수자 관련 정책 등을 '워크' 문화로 규정해 비판하며 군에서 '전사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미군 고위 관계자들은 헤그세스 장관 재임 기간 '문화 전쟁'과 관련한 사안을 놓고 일종의 정치적 압력을 받아왔다는 점을 비공식적으로 인정했다고 CNN은 전했다.
유럽에 주둔하는 미 국방 당국자는 CNN에 헤그세스 장관이 무인 시스템 등 기술 개혁을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군 현대화보다 문화적 문제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톰 틸리스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은 이날 엑스를 통해 헤그세스 장관에 대해 "국가 방위와 우리 군의 건강 및 복지를 위한 중대한 과제에 냉철하게 대처하기보다는 문화 전쟁을 부추기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헤그세스 장관을 교체할 것을 촉구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도 헤그세스 장관이 국방부 장악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내부 혼란이 심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이란전이 시작된 지 6개월이 지난 시점에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차례 임기를 통틀어 고위 지휘부가 가장 축소되고 핵심 무기 재고도 줄어든 상황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악시오스는 헤그세스 장관이 올해 들어 동료 장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선정한 장교 가운데 최소 45명을 승진 명단에서 직접 제외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인용하며, 이는 전통적으로 정치 지도부의 개입에서 독립돼 온 군 인사 시스템에 대한 이례적인 개입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헤그세스 장관이 현대화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며 헤그세스 장관이 관료주의를 줄이고 혁신을 촉진해 군의 전투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실제 미군의 드론전 현대화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의회에서 제기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진 샤힌 상원의원과 공화당 톰 틸리스 상원의원 등은 유럽에 주둔하는 미 육군 제173공수여단의 드론전 전문화를 중단하도록 한 결정에 대해 육군에 설명을 요구했다.
600명의 병력으로 구성된 제173공수여단은 지난해 11월 드론이 필요한 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편성돼 자체 드론을 제작하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활용해온 것과 같은 드론 전투 방식을 훈련해왔다.
이들 의원은 서한에서 드론 전문 부대를 없애는 것이 "현대 전장에서 경쟁하는 데 필요한 속도로 드론 전술을 현대화하려는 노력을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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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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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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