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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펑’…선루프 파손 급증

Los Angeles

2026.09.0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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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00건…연간 최다 전망
17개 업체 200여 모델 신고
“결함 근거 부족…계속 조사”
NHTSA에 신고된 차량 선루프 파손 사고 모습. [NHTSA 제공]

NHTSA에 신고된 차량 선루프 파손 사고 모습. [NHTSA 제공]

주행 중 차량 선루프나 문루프가 갑자기 깨졌다는 신고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메일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연방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접수된 선루프 파손 관련 신고는 500건에 육박했다.
 
2021년 이후 NHTSA에 접수된 갑작스러운 선루프 파손 신고는 약 2800건에 달하는 가운데, 올해 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연방 안전자료를 분석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의하면 최근 3년간 17개 자동차 제조사의 200개가 넘는 모델에서 선루프 파손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 중에는 한인들에게 인기인 도요타 RAV4, 현대 팰리세이드, 기아 텔루라이드, 혼다 CR-V 등도 포함됐다.
 
특히 보고서에서 주행 중 별다른 사전 징후 없이 선루프가 파손됐다는 내용이 반복되고 있어 주행 안전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한 사례에서는 GMC SUV에서 문루프가 파손돼 유리 조각이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좌석으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한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소유주는 총성과 비슷한 큰 소리를 들은 직후 선루프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신고가 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 또는 제조 과정의 결함 가능성도 있지만 개별 사례에서 이를 입증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자동차 업체들도 관련 신고를 자체적으로 점검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차량 결함으로 판단할 근거는 발견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NHTSA는 과거 선루프 파손 문제에 대한 장기간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2013년 기아 쏘렌토에서 선루프가 갑자기 깨졌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후 조사 대상을 10여 개 자동차 업체로 확대했다. 약 7년에 걸친 조사에서 4000건 이상의 선루프 파손 신고가 확인됐다.
 
그러나 NHTSA는 2021년 안전과 관련된 구조적인 결함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조사를 종료했다.
 
NHTSA와 자동차 업계는 도로에서 튄 작은 돌이나 이물질로 인해 발생하는 미세한 균열과 급격한 온도 변화, 차량 주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체 진동과 응력 등을 유력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선루프의 대형화와 장착 차량 증가도 관련 신고가 늘어나는 배경으로 꼽힌다. 과거 고급차를 중심으로 적용됐던 전동식 선루프는 현재 국내 판매 차량의 절반 이상에 장착되고 있다.
 
다만 NHTSA는 선루프 파손이 운전 중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고 상당한 수리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관련 사례를 계속 점검할 방침이다. 또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NHTSA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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