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총영사관의 정강 신임 총영사 체제가 시작됐다. 정 총영사는 지난달 31일 부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로즈데일 묘지의 독립유공자 묘소를 참배했다. 그는 “해외 최대 한인 사회가 있는 LA에 부임하게 돼 영광스러우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정 총영사는 소통 확대, 민원 업무 시스템 개선, 재외 국민 안전과 경제 활동 지원 강화 업무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총영사가 당연히 챙겨야 할 사안들인 만큼 역대 총영사들도 부임 일성으로 밝혔던 내용들이다. 그중 강조된 소통도 그 폭과 깊이가 중요하다. 접촉 대상이 특정 그룹이나 인물로 한정되면 아무리 많이 만나봐야 제대로 된 의견 수렴이 어렵다. 다양하게 만나고 때로는 쓴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런데 정 총영사의 인터뷰 내용 가운데 관심을 끄는 것이 있다. 차세대 네트워크 플랫폼의 조성이다. 세대교체기를 맞은 한인 사회의 현안을 잘 파악하고 있는 듯하다. 그의 구상이 어떻게 현실화될지 기대가 된다. 당부하고 싶은 것은 차세대의 범주에 한인뿐 아니라 한국계도 포함해 달라는 것이다. 한인과 타인종 간의 결혼이 늘면서 한국계 인구도 늘고 있다. 이들을 한인 사회의 구성원으로 포용하는 것은 한인 사회의 외연 확장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또 한 가지는 한인 사회와 본국 간의 관계 재설정이다. 본국의 국익을 위해 한인 사회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라는 것이다. LA 총영사관은 남가주를 비롯해 네바다, 애리조나, 뉴멕시코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을 관할한다. 전체 한인 인구도 70만 명이 넘는다. 이민 역사가 깊어지면서 각 지역 한인 사회는 탄탄한 인적·경제적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 네트워크는 특히 경제나 공공외교 부문 등에서 본국 정부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