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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이제 같이 싸우자”…‘KTX 논란’ 박위에 손 내밀었다

중앙일보

2026.09.02 19:26 2026.09.0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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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위가 공개한 KTX 낙상 사고 영상. 사진 유튜브 캡처

박위가 공개한 KTX 낙상 사고 영상. 사진 유튜브 캡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유튜버 박위의 KTX 낙상 사고 영상 공개 논란과 관련해 연대의 뜻을 밝혔다.

전장연은 1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상희 소장이 쓴 ‘그는 비장애중심주의 사회를 몰랐다’는 제목의 글을 공유했다.

김 소장은 “박위의 콘텐트를 평소에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며 장애를 만들어내는 사회구조보다 장애를 가진 개인이 비장애 사회에 적응해 살아가는 모습이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비장애중심 사회에서는 언제든 장애를 이유로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박위가 KTX 사고 영상을 공개한 행위 자체는 비판할 수 있지만, 이를 장애인에 대한 혐오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상 공개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장애를 조롱하거나, 장애인의 이동권 요구 자체를 공격하거나, 사건과 무관한 그의 파트너에게까지 혐오를 쏟아낼 권리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위에게 장애인 이동권 문제에 함께 목소리를 내자고 제안했다.

김 소장은 “그 경험을 개인의 불운이나 실수로만 남겨두지 않았으면 한다”며 “장애인이 왜 이동하다 넘어져야 하는지, 왜 이동할 때마다 누군가의 도움과 친절에 의존해야 하는지, 왜 장애인이 항의하면 곧바로 ‘민폐’와 ‘특혜’라는 말이 따라붙는지 함께 이야기해 보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 장애인권리협약(CRPD)을 함께 읽고 이동권 캠페인에도 참여하자고 제안했다.

김 소장은 “장애인의 권리를 시혜와 배려가 아니라 권리의 언어로 이야기해 보면 좋겠다”며 “나는 그에게 위로 대신 손을 내밀고 싶다. 감동의 세계보다 저항의 세계가 훨씬 고단하겠지만, 이제 같이 싸우자”고 했다.

앞서 박위는 KTX에서 하차하던 중 휠체어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박위가 경사로를 내려오던 중 휠체어 바퀴가 인근에 있던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걸리면서 넘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박위는 해당 사회복무요원의 행동에 고의성은 없었으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다고 설명하면서도 사고 당시 느낀 분노를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실수한 개인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적으로 게시한 것은 과도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박위는 이후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논란은 과거 콘텐트와 활동으로까지 확산됐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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