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군이 필리핀과 영유권 갈등을 빚는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 데 마신록) 일대에 미사일을 장착한 군용기를 투입해 전투 대비 순찰을 실시했다.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전날 해·공군 병력을 동원해 스카버러 암초 영해·영공과 주변 해·공역에서 전투 대비 순찰을 했다고 밝혔다.
남부전구는 "황옌다오는 중국 고유의 영토"라며 "관련 해·공역에 대한 통제력을 더욱 강화하고 각종 권익 침해와 도발 행위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국가 주권과 안전을 수호하고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지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부전구는 스카버러 암초 순찰 소식과 함께 1분 19초 분량의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는 JL-10 훈련기가 실제 미사일을 장착한 채 스카버러 암초 일대를 비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JL-10은 중국이 조종사 훈련용으로 개발한 훈련기로, 공대공 미사일 등을 장착해 경공격 임무에도 투입할 수 있다.
또 중국군 조종사가 필리핀 항공기에 퇴거를 요구하는 장면도 담겼다.
중국군 조종사는 "중국 황옌다오 영공에 접근하고 있다. 오해와 오판을 피하기 위해 즉시 떠나라"라거나 "황옌다오 영공에서 즉시 떠나지 않으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순찰에는 JL-10 외에도 052C형 구축함, 054A형 호위함, 071형 상륙함, H-6K 폭격기 등 중국군의 다양한 해·공군 전력이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3일 중국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필리핀이 저속 프로펠러기를 이용해 스카버러 암초 주변에 접근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저고도·저속 비행에 적합한 JL-10을 투입한 것이라고 전했다.
스카버러 암초는 필리핀 루손섬에서 서쪽으로 약 220㎞ 떨어져 있어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있지만 중국은 역사적 권리를 주장하며 실효 지배하고 있다.
중국은 2012년 필리핀과 해상 대치 이후 스카버러 암초를 사실상 장악했으며 최근에는 해경선과 군용기 등을 동원한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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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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