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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라랜치 소아암 미스터리 증폭

Los Angeles

2026.09.02 20:00 2026.09.0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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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유정 위 건물 짓지 말라"
20년 전 경고 문서 발견돼
주민은 농약 등 원인 지목
당국 유잉육종 연관성 조사
라데라랜치에서 2013년부터 2024년 사이 최소 6건의 희소 소아암인 유잉육종이 발생한 가운데, 20여 년 전 해당 지역 유정 위에 건물을 짓지 말라는 경고가 담긴 문서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유잉육종 발병 원인 관련 미스터리가 증폭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학교 주변에서 사용된 농약, 제초제가 원인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본지 7월 23일자 A-12면〉 다른 주민들은 인근 매립지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포스트의 지난달 30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기록은 현재 주택가가 들어선 부지의 석유·가스 유정을 2002년 폐공하던 당시 작성된 것이다. 가주 보존부(Department of Conservation)의 문서에는 ‘추가적인 검토 없이 이 유정 위에 건물을 지어서는 안 된다’는 손글씨가 두 차례 적혀 있었다. 이 메모는 플로이드 리슨이라는 엔지니어가 쓴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메모에는 해당 내용을 ‘최종 서한에 넣을 것’이라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당시 관계자였던 케네스 헨더슨 가주 석유·가스 감독관 대행은 왜 이런 경고가 작성됐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면서도, 폐공 작업이 당시 기준에 미치지 못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가주 보존부는 단순한 사무상 오류였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경고의 구체적인 배경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UCLA 연구진은 남가주 일부 지역에서 유잉육종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빈도로 나타난 사실이 확인돼 추가적인 환경 위험 요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연구진은 특정 환경 요인이 암을 유발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UC어바인의 환경보건 전문가 캐런 링컨은 이번에 발견된 메모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구가 당시 유정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의미라고 단정해선 안 되지만 그렇다고 무시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래된 유정이 제대로 봉쇄되지 않았다면 메탄, 탄화수소, 벤젠 등 가스나 오염물질이 지표면이나 주택 내부로 이동하는 통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잠재적 위험이 실제 주민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노출로 이어졌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보호청(EPA)은 로컬, 주 정부 기관들과 함께 조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주민과 관계기관의 문제 제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폐공된 유정과 라데라랜치의 소아암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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