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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만나는 K-컬처"…밴쿠버 첫 한국도서축제 10월 한 달간 열린다

Vancouver

2026.09.0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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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노블 전시부터 박상영 작가 북토크까지
가평전투 75주년 신간 '가평 1951' 밴쿠버서 첫 공개
제주 해녀 북토크·라이브 드로잉·낭독 공연도 마련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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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문학과 그래픽노블, 영화, 공연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밴쿠버 최초의 종합 한국도서축제가 오는 10월 열린다. 박상영·박건웅·김홍모·박주현 작가와 허은실 시인이 참여하고, 가평전투 75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그래픽노블 '가평 1951'도 밴쿠버에서 처음 공개된다.
 
주밴쿠버대한민국총영사관(총영사 이광석)은 BC주 '한국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그랜빌 아일랜드와 밴쿠버 중앙도서관 등에서 '제1회 밴쿠버 한국도서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 문학을 중심으로 그래픽노블 전시와 작가 북토크, 영화 상영, 라이브 드로잉, 체험 프로그램, 낭독 공연까지 연결해 한국의 문학과 시각예술을 현지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톰 랭카스터 그랜빌 아일랜드 대표(CEO)는 "한국의 뛰어난 문화 콘텐츠를 그동안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그랜빌 아일랜드 내 한국 문화의 입지를 넓히고, 한인 커뮤니티와의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다져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광석 총영사는 "그동안 밴쿠버에서 K-푸드, K-팝 등 다채로운 K-컬처가 널리 사랑받아 왔지만, 이번 축제는 역동적인 한국 문화의 뿌리가 되는 우리 언어와 글, 이야기의 힘을 소개하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책을 통해 각자의 삶과 자리를 돌아보고, 서로 공감하며 위로와 즐거움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0월 한 달 그래픽노블 특별전 '자리'
 
축제의 중심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한국 그래픽노블 특별 기획전 '자리'는 10월 5일부터 31일까지 그랜빌 아일랜드 전시 공간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박건웅 작가의 '제시 이야기', 김홍모 작가의 '소요', 박주현 작가의 '그레그 이야기'가 소개된다. 세 작품은 각각 '역사의 자리', '함께하는 자리', '마음의 자리'라는 소주제를 통해 개인의 삶과 역사, 사회 속에서 자신이 놓인 '자리'를 돌아보도록 구성된다.
 
UBC 학생들도 도슨트로 참여한다. 관람객들이 작품의 배경과 내용을 이해하고 전시 주제인 '자리'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작품 설명을 맡는다.
 
박건웅·김홍모·박주현 작가 라이브 드로잉
 
10월 15일과 16일에는 한국에서 초청된 작가들이 직접 참여하는 북토크와 강연, 라이브 공연이 집중적으로 열린다.
 
'자리' 전시에 참여하는 박건웅·김홍모·박주현 작가는 각자 해석한 '자리'를 주제로 제작한 단편 만화를 선보인다. 작품은 축제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관람객이 자신만의 '자리'에 대한 생각을 남기면 세 작가의 작품을 담아 특별 제작한 단편만화집 '자리'를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세 작가가 무대에서 직접 그림을 그리며 작업 과정을 보여주는 라이브 드로잉도 마련된다.
 
'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작가 밴쿠버 온다
 
'대도시의 사랑법'의 박상영 작가도 밴쿠버를 찾는다. UBC 한국어 프로그램과 한국문학번역원의 협력으로 사전 북클럽부터 영화 상영, 작가 북토크까지 작품을 여러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상영회는 10월 9일 레뷰 스테이지에서 열린다. 이어 박 작가는 15일 레뷰 스테이지, 16일 밴쿠버 중앙도서관에서 독자들과 만나 작품과 문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행사에 앞서 '대도시의 사랑법'을 미리 읽고 토론하는 북클럽도 열린다. 그랜빌 아일랜드 누룽지북스와 UBC 캠퍼스에서 한국어와 영어 세션으로 진행해 한국어 독자뿐 아니라 현지 독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가평전투 75주년 '가평 1951' 첫 공개
 
한국전쟁 가평전투 75주년을 기념한 신간 그래픽노블 가평 1951도 이번 축제에서 처음 공개된다. 밴쿠버 총영사관이 기획한 가평 1951은 실제 가평전투에 참전했던 캐나다 참전용사 고 허브 그레이 소령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박건웅 작가가 제작했다. 캐나다와 한국이 공유하는 가평전투의 역사를 그래픽노블이라는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신간 공개와 함께 박 작가가 작품 제작 과정과 가평전투 이야기를 들려주는 북토크를 진행한다. 관객을 대상으로 직접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사인회도 열린다. 제시 이야기와 연결되는 사전 북클럽도 준비됐다. 그래픽노블의 원작인 제시의 일기를 함께 읽는 프로그램으로 한인신협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된다. UBC 최호중 교수와 이유민 작가가 진행을 맡으며, 북클럽에서 나눈 이야기는 본 행사와 그래픽노블 전시 자리로 이어진다.
 
제주 해녀와 섬의 삶, 책으로 풀어낸다
 
제주의 문화와 역사,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김홍모 작가와 허은실 시인이 함께하는 북토크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와 섬의 이야기를 다룬다.
 
제주를 주요 배경과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해온 두 사람은 해녀의 삶을 비롯해 제주 사람들이 살아온 방식과 섬의 역사, 문화가 문학과 그림에 어떻게 담기는지를 관객들과 나눌 예정이다.
 
병아리 그레그 직접 찍어 엽서 만든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참가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미술 체험도 준비된다. 그레그 이야기의 박주현 작가와 함께하는 실크스크린 엽서 만들기 워크숍이다.
 
참가자들은 작품 속 주인공인 병아리 그레그 캐릭터를 활용해 실크스크린 방식으로 직접 판화를 찍고 자신만의 엽서를 만든다. 책 속 캐릭터를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제작 과정에 참여하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성우 서혜정·최덕희가 들려주는 한국 문학
 
한국어의 리듬과 말맛을 소리로 경험하는 참여형 낭독 공연 K-Story Hunters도 무대에 오른다. 한카문화산업교류재단이 재외동포청의 지원으로 마련했다.
 
공연에는 성우 서혜정 씨와 최덕희 씨가 참여한다. 두 성우가 한국의 신화와 민요부터 동시와 시, 소설까지 다양한 작품을 직접 낭독한다.
 
번역된 문장을 읽는 것만으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한국어 특유의 리듬과 소리의 울림을 현지 관객들에게 들려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어를 모르는 관객도 소리 자체를 통해 한국 문학을 경험할 수 있도록 관객 참여형 낭독극으로 구성된다.
 
축제 세부 프로그램의 일정과 사전 신청 방법은 공식 웹사이트 Koreanbookfes.ca와 홍보 포스터 QR코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 밴쿠버 한국도서축제
 
-기간: 10월 5일(월)-31일(토)
 
-장소: 그랜빌 아일랜드·밴쿠버 중앙도서관 등
 
-그래픽노블 전시 '자리': 10월 5일(월)-31일(토), 1420 Old Bridge St.
 
-박상영 작가 행사: 10월 9일(금) 영화 상영, 15일(목)-16일(금) 북토크
 
-가평 1951: 박건웅 작가 북토크·캐리커처 사인회
 
-제주 해녀 북토크: 김홍모 작가·허은실 시인
 
-주요 행사: 라이브 드로잉·실크스크린 엽서 만들기·참여형 낭독 공연
 
-초청작가: 박건웅·김홍모·박주현·박상영 작가, 허은실 시인
 
-특별행사: 가평전투 75주년 그래픽노블 '가평 1951' 최초 공개
 
-집중행사: 10월 15일(목)-16일(금)
 
-문의·신청: Koreanbookfes.ca
 
-주최: 주밴쿠버대한민국총영사관
 
 

밴쿠버 중앙일보=장민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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