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중복 적용 등 단순 착오 네 차례 겹쳐 133억 달러 적자 눈덩이 속 이달 말 수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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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정부가 2026년도 예산을 편성하면서 천연가스 로열티 수입을 5년간 14억6,000만 달러나 과다 추산한 배경에 엑셀(스프레드시트) 수식과 단위 환산, 기준연도 입력 등 모두 4건의 계산 실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약 2억9,200만 달러의 세입을 실제보다 많게 잡은 셈이다.
BC주 에너지·기후해법부는 향후 5년간 천연가스 생산 로열티 수입을 추산하는 과정에서 여러 계산 오류가 겹쳤다고 인정했다. 가장 큰 오류는 이미 캐나다 달러로 환산된 데이터에 미국 달러 대비 캐나다 달러 환율 변환 공식을 다시 적용한 것이었다.
환율 두 번 적용…엑셀 수식 복사 과정서 오류
잘못된 환율 공식은 엑셀에서 수식이 입력된 셀을 옆으로 끌어 복사하는 과정에서 적용됐다. 여기에 천연가스 단위 환산 오류 1건과 기준연도 비용을 입력하면서 2026년 대신 2025년 수치를 사용한 오류 2건까지 겹치면서 로열티 수입 전망치가 크게 부풀려졌다.
문제를 먼저 제기한 곳은 천연가스 생산이 집중된 BC주 북동부의 조약 8호 원주민 측이었다. 로열티 수입 일부를 배분받는 원주민 측은 올여름 데이비드 이비 BC주수상과 에이드리언 딕스 에너지부 장관, 당시 재무장관 등에게 서한을 보내 예산 수치를 재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원주민 측 문제 제기 뒤 계산 오류 인정
주정부는 당시 수치를 바로 수정하지 않았으며, 지난주 관련 내용이 보도된 뒤 계산 오류를 인정했다. 에너지부는 내부 기술 인력의 실수로 발생한 문제라며 앞으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품질 관리와 검증 절차를 보완했다고 밝혔다.
이번 오류는 BC주의 재정 전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주정부는 올해 회계연도에 133억 달러의 재정 적자를 예상하고 있으며, 과다 계상된 천연가스 로열티 수입이 수정되면 적자 전망치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수정된 재정 전망은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BC주정부는 2027년 1월 1일부터 천연가스 산업에 새로운 로열티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주정부는 이번 계산 오류가 새 제도의 시행 일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