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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는 못 가는 비경... 온타리오 아가와 협곡 '단풍 열차' 달린다

Vancouver

2026.09.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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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생마리서 아가와 협곡까지 왕복 10시간
9월 중순부터 단풍 절정…주말표 조기 매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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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로는 갈 수 없는 온타리오주 북부의 단풍 명소를 달리는 '아가와 협곡 관광열차(Agawa Canyon Tour Train)'가 가을 운행 시즌을 맞았다. 열차는 수생마리(Sault Ste. Marie)를 출발해 북쪽으로 약 183km를 달려 아가와 협곡으로 들어간 뒤 돌아오는 일정으로, 전체 여행에는 약 10시간이 걸린다.
 
노선 주변에는 일반 도로가 없어 열차를 이용해야 협곡 깊숙한 곳까지 들어갈 수 있다. 가을이면 캐나다 순상지의 암반과 호수, 숲이 이어지는 구간이 단풍으로 물들면서 온타리오 북부의 대표적인 철도 여행 코스로 꼽힌다.
 
화물 철길에서 관광열차로
 
이 노선의 시작은 1899년 설립된 알고마 센트럴 철도다. 처음에는 온타리오 북부의 목재와 광석 등을 운반하는 화물 철도로 건설됐으며, 1960년대부터 관광객을 태우는 열차 운행이 확대됐다.
 
아가와 협곡은 캐나다 미술사와도 인연이 깊다. 캐나다 풍경화가 그룹인 '그룹 오브 세븐'의 로런 해리스와 J.E.H. 맥도널드 등은 1918년부터 1923년 사이 철도 객차를 숙소와 작업 공간으로 이용하며 알고마 지역의 숲과 호수, 협곡을 그렸다. 노선 주변의 신부의 베일 폭포는 맥도널드의 작품 '알고마의 폭포'의 배경이 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협곡서 90분 정차…폭포·전망대 둘러봐
 
아가와 협곡은 오랜 지각 활동과 빙하 침식으로 만들어진 지형으로, 선캄브리아기 암반으로 이뤄진 캐나다 순상지에 자리 잡고 있다. 열차는 협곡에 가까워지면 약 16km 구간에서 고도를 약 152m 낮추며 협곡 바닥으로 내려간다.
 
협곡 공원에서는 약 90분 동안 열차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볼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높이 53m의 블랙 비버 폭포와 68.5m의 신부의 베일 폭포를 볼 수 있으며, 300여 개의 계단이 이어지는 룩아웃 트레일을 오르면 숲과 철길이 펼쳐진 협곡을 내려다볼 수 있다.
 
9월 중순부터 단풍 절정
 
아가와 협곡의 단풍은 통상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 사이 절정을 맞는다. 단풍철에는 이용객이 몰려 주말 승차권이 일찍 매진되는 경우가 있어 사전 예매가 권장된다. 열차는 수생마리 휴런 스트리트 승강장에서 출발하며 일반석과 함께 넓은 조망을 제공하는 객실도 운영된다.
 
수생마리를 함께 둘러보는 여행 일정도 가능하다. 인근에는 수생마리 운하 국립역사유적지가 있으며, 북쪽으로 이동하면 슈피리어호 주립공원의 원주민 암각화 유적 등을 찾을 수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장민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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