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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 실종 포트무디 부부, 캐나다 정부 늑장 대응에 분통

Vancouver

2026.09.0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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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관광단 전원 매몰 위기... 초기 수색 외교 공조 실종
"참사 직전 통화가 마지막"... 네팔 참사에 멈춘 구호 손길
▲샤 씨 부부의 사진과 신상 정보를 담은 포스터

▲샤 씨 부부의 사진과 신상 정보를 담은 포스터

 네팔과 티베트 국경 지대를 덮친 대홍수로 BC주 포트무디에 거주하는 부부가 실종된 가운데, 가족들이 캐나다 연방정부의 초기 대응이 너무 늦었다며 적극적인 수색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실종자는 해양 컨설턴트이자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다발 샤(52) 씨와 밴쿠버시에서 재정·물류 관리자로 근무하는 메가 샤(50) 씨 부부다. 이들은 코퀴틀람에 거주하는 가까운 지인들과 단체 관광에 나섰다가 연락이 끊겼다.
 
당시 같은 호텔에 머물던 관광단 일행도 연락이 두절돼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발 씨는 대홍수 발생 직전 포트무디 자택에 있던 딸 리샤 샤(26) 씨에게 여행 사진을 보냈으며, 참사 약 2시간 전에는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 딸이 당시 전화를 받지 못하면서 이것이 부모와의 마지막 통화 시도가 됐다.
 
"사고 엿새 뒤 정부서 연락"
 
가족들은 사고 직후 캐나다 글로벌대외협력부에 실종자 수색과 현지 상황 확인을 요청했지만 정부에서 처음 연락이 온 것은 사고 발생 엿새 뒤였다고 주장했다. 전담 담당관도 이후에야 배정됐다는 게 가족 측 설명이다.
 
가족들은 현지 수색이 시급한 상황에서 정부 대응이 늦어졌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인근 지역의 수위가 다시 높아지고 추가 재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고 초기부터 캐나다 정부와 현지 당국 사이의 신속한 공조가 필요했다는 입장이다.
 
DNA 제출 요청…가족 "수색 지원 먼저"
 
연방정부는 실종자들의 신원 확인을 위해 가족들에게 DNA 표본 제출을 요청했다. 가족들은 신원 확인 절차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실종자들이 잔해 속에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현장 수색과 관계국 간 협력이 더 신속하게 이뤄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발 씨가 착용했던 애플워치 등 전자기기의 위치 정보를 수색에 활용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다만 해당 기기의 위치 정보가 실제 확보됐는지, 현지에서 수색에 활용할 수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가족들은 해외에서 재난을 당한 캐나다 시민을 지원하는 정부 체계가 이번 사고에서 제대로 작동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다발 씨와 메가 씨를 비롯해 함께 여행하던 일행의 생사와 정확한 위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장민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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