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은 “한동희는 20홈런 이상 쳐야 하고 충분히 그럴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홈런도 홈런이지만 타율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확실한 4번 타자의 모습이다. 앞으로도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동희뿐만 아니다. 고승민의 장타 페이스도 심상치 않다. 지난 2024년 14홈런을 터뜨리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과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동시에 작성했던 고승민은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시즌 14홈런을 기록,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고승민은 0-2로 뒤진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삼성 선발 최원태의 2구째 커브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의 대형 솔로 아치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최원태를 상대한 고승민은 이번에는 우측 담장을 넘겼다. 한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게 됐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롯데에 더욱 반가운 건 한동희와 고승민의 장타가 팀에 가장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는 2일 현재 팀 홈런 91개로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다. 장타를 생산할 수 있는 타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한동희가 20홈런을 바라보고 고승민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설 기세를 보이고 있다.
팀은 6연패에 빠져 있고 가을 야구를 향한 길도 갈수록 험난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미래까지 어두운 건 아니다.
‘포스트 이대호’라는 기대를 받아온 한동희가 마침내 20홈런 고지를 바라보고 있고 고승민도 자신의 장타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롯데가 기다려온 토종 장타자들의 성장이 힘겨운 시즌 속에서 분명한 위안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