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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특사, SCO 개최지서 중앙亞 정상들과 연쇄 회담…중러 견제"

연합뉴스

2026.09.0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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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 정상 만나
"美특사, SCO 개최지서 중앙亞 정상들과 연쇄 회담…중러 견제"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 정상 만나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러 주도의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기간에 미국의 특사가 현지를 방문해 중앙아시아 국가 지도자들과 연쇄 회담했다.
3일(현지시간)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번 주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브 데인스 미 상원의원(공화·몬태나)과 세르지오 고르 미국 중앙아시아 특사 겸 주인도 대사가 현지를 방문했다.
미국 측 인사들은 지난달 31일 키르기스스탄 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 타지키스탄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 우즈베키스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각각 만났다.
이들 중앙아시아 3국은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 측과의 회담에서 미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협의체인 'C5+1'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은 에너지·핵심광물 문제를 논의했다고도 설명했다.
데인스 의원은 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카자흐스탄을 방문했다면서 "양국 간 무역·투자의 긍정적 영향에 대해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르 특사 역시 카자흐스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대화했다면서 "양국 간 상업 외교는 기록적 수준이고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31일 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정상과 각각 만났고, 3국을 잇는 고속철도 건설에 대해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SCO 회의 기간 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정상과 각각 회담했다.
시 주석이 중러 정상회담에서 '세계 다극화'를 거론하는 등 중러가 SCO를 활용해 미국에 맞서려 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이를 견제하며 중앙아시아에 대한 영향력 투사를 계속하려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SCMP는 100여년 전 영국과 러시아 간 '그레이트 게임'의 주 무대였던 중앙아시아가 최근 미중 경쟁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면서, 이는 인공지능(AI)·반도체와 관련 있다고 해석했다. 미국은 중국을 제외한 핵심광물 공급망을 구축하려 하는데 중앙아시아에는 텅스텐·우라늄·희토류 등이 풍부하다는 설명이다.
우신보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장은 "미국이 중앙아시아에서의 경제·외교적 관여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면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경제·무역 관계를 강화하려는 중국에 맞서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미중 중 한쪽 편을 택하도록 압박 중이라면서 다만 "중국과 이들의 경제적·지정학적 관계는 미국을 훨씬 앞선다. 장기적으로 이 지역에서 미국이 중러를 견제하려는 건 비현실적 목표"라고 주장했다.
데인스 의원은 이달 하순 시 주석의 미국 방문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달 26∼29일 저장성 항저우와 광둥성 광저우를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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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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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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