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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선생님 머리채 잡고 폭행…60대 교사 출근 첫날 봉변

중앙일보

2026.09.03 00:40 2026.09.03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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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교실. 뉴스1

빈 교실. 뉴스1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60대 기간제 교사가 학생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교사는 채용돼 출근한 첫날부터 해당 학생의 욕설 등 과격한 행동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교육 당국에 따르면 60대 후반의 퇴직 교원 출신 A씨는 이 학교의 6개월 기간제교사로 채용돼 지난 1일 처음 출근했다.

A 교사는 출근 첫날 실시된 진단평가 과정에서 5학년 B양에게 욕설을 들었다.

당시 B양은 투명 파일에 담긴 시험지가 더럽다며 과격한 행동을 했고, 학교 측은 학생을 진정시킨 뒤 보호자를 불러 조퇴 조처했다.

이튿날 다시 등교한 B양에게 A교사가 시험을 다시 볼 것을 안내하자 상황은 폭행으로 번졌다.

B양은 갑자기 A교사에게 달려들어 발로 걷어차고 주먹으로 머리와 얼굴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A교사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행동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B양은 평소에도 교사와 다른 학생들을 상대로 욕설 등 과격한 행동을 한 적이 있었으며, 양극성 장애 관련 약물을 복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교육청은 사건 직후 병원 치료를 받은 A교사에게 교권 침해와 관련한 휴가 10일을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B양에게는 오는 22일까지 출석정지 조처가 내려졌다.

교육 당국은 출석정지 기간에도 B양에게 가정학습 자료를 제공하는 등 학업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청주교육지원청은 당초 오는 23일로 예정된 교권보호위원회 개최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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