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베트남 축구의 영웅’ 박항서 감독이 이번에는 태국 프로축구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칸차나부리 파워 FC가 오는 9월 6일 PT 사툰 FC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2026/27시즌에 돌입한다.
지난 5월 칸차나부리 파워 FC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박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팀의 체질 개선에 집중해왔다.
구단은 박 감독의 선임을 단순한 성적 개선을 넘어 팀의 시스템과 문화를 새롭게 구축하는 프로젝트의 시작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른바 ‘Korea Way’를 앞세워 훈련 방식부터 선수 관리, 경기 분석, 팀 운영까지 전반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박 감독은 프리시즌 동안 코칭스태프와 함께 다수의 연습경기를 치르며 선수들의 경기 감각과 조직력 끌어올리기에 주력했다. 한국과 태국 출신 지도자들이 함께하는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고 훈련과 체력, 전술 및 경기 분석 등을 세분화하면서 새로운 팀의 기반을 다졌다.
J리그·K리그·태국·베트남 경험자 총집결
선수단 구성에서도 박항서 감독의 구상이 드러난다. 최전방에는 일본 J리그 사간 도스에서 뛰었던 브라질 공격수 조(Jô)가 합류했다. 190cm의 장신 공격수인 조는 뛰어난 신체 조건을 활용한 제공권과 최전방에서의 존재감을 앞세워 공격진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두아르테도 합류했다. 두아르테(Robson Carlos Duarte)는 광주FC, 서울 이랜드FC, 안산 그리너스, 충남아산FC 등을 거치며 K리그 통산 130경기를 소화한 공격 자원이다. 빠른 드리블과 연계 능력은 물론 여러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이 강점이다.
태국 축구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존 바지오의 영입도 눈길을 끈다. 마다가스카르 국가대표 출신인 바지오는 수코타이 FC를 대표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수코타이의 신’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태국 리그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바지오는 2026년 7월 칸차나부리 파워 FC에 합류했으며 2028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수비진에는 베트남 무대를 경험한 브라질 센터백 패트릭 마르셀리노가 가세했다. 패트릭은 베트남 V리그 닌빈 FC에서 칸차나부리 파워 FC로 이적했다. 아시아 무대 경험과 중앙 수비에서의 안정감을 바탕으로 팀의 수비 조직력을 이끌 핵심 자원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처럼 박항서 감독은 J리그와 K리그를 비롯해 태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에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새로운 팀을 구축했다.
[사진] 디제이매니지먼트
베트남 대표팀 이어 이번엔 ‘클럽 재건’ 도전
이번 시즌은 박항서 감독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박 감독은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동남아시아 축구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력한 조직력과 선수단 관리 능력을 앞세워 베트남 축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그가 이번에는 국가대표팀이 아닌 프로 구단을 직접 만들어가는 역할을 맡았다.
칸차나부리 파워 FC 프로젝트의 핵심은 단순한 스타 선수 영입이 아니다.
코칭스태프 구성부터 훈련 시스템, 선수 선발과 관리, 팀 문화까지 구단 운영 전반을 단계적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
특히 서로 다른 축구 환경에서 성장한 선수들을 하나의 조직으로 묶어내는 것이 박 감독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다. 한국과 일본, 태국, 베트남에서 경험을 쌓은 선수들과 현지 선수들이 얼마나 빠르게 조화를 이룰지가 시즌 성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사진] 디제이매니지먼트
9월 6일, 박항서의 새로운 도전 시작
칸차나부리 파워 FC는 프리시즌을 통해 조직력을 다진 뒤 오는 9월 6일 PT 사툰 FC 원정에서 2026/27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이어 9월 13일 찬타부리 FC와 홈경기를 치르고, 9월 16일에는 나콘빠톰 원정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베트남 축구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던 박항서 감독의 시선이 이제 태국으로 향한다. 새롭게 구성된 코칭스태프와 아시아 각국에서 경험을 쌓은 선수들, 그리고 박항서 감독 특유의 조직력과 리더십이 결합한 칸차나부리 파워 FC가 태국 무대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메이 칸차나부리 파워 FC 회장 역시 박항서 감독과 함께할 새로운 시즌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메이 회장은 “박항서 감독은 아시아 축구에서 수많은 업적을 이뤄냈으며 풍부한 경험을 갖춘 지도자”라며 “그런 박항서 감독과 새로운 여정을 시작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팀의 발전을 위해 함께 땀 흘리며 노력하고 경기장 안팎에서 구단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박항서 감독과 선수단, 코칭스태프가 하나의 팀으로 뭉쳐 칸차나부리 파워 FC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