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뉴욕시 빈부격차 더 심해졌다

New York

2026.09.03 21:3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최상위 계층 소득 비중 타 대도시보다 높아
상위 1% 가구, 시 전체 소득의 37% 차지
자본이득의 차이가 소득 양극화 주요 원인
뉴욕시의 소득 불평등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감사원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세금보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상위 고소득층의 부는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하위 90%에 해당하는 다수 소득계층의 실질소득은 고물가를 이기지 못하고 정체되거나 오히려 줄어들었다.  
 
감사원 보고서를 보면, 시의 소득계층별 부의 분포 특징은 우선 상위 1%의 소득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2024년 기준 뉴욕시 상위 1% 가구가 시 전체 소득의 37%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 전국 평균인 2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다음으로는 K자형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19년 대비 2024년의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소득 변화를 보면, 하위 90% 가구의 소득은 0.8% 감소한 반면 상위 1%의 소득은 16.2% 늘어났다. 그 중 최상위 0.001%의 소득은 무려 57.9%나 급격하게 늘어났다.  
 
또한 보고서에서는 빈부 격차의 핵심 원인으로 노동소득보다는 자본이득이 소득계층 간 간극을 넓혔다고 평가했다. 주식 배당, 양도소득, 임대료, 이자 수입 등이 소득계층의 차별화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의료, 숙박, 음식업 등에 종사하는 저임금 노동자의 기본 임금은 상승했지만, 최상위 소득층이 거둬들인 막대한 자본이득과 차이가 너무나 컸다는 분석이다.
 
다음으로 뉴욕시 하위 90% 소득층의 평균 소득은 전국의 같은 계층 대비 9% 낮은 반면 뉴욕 일대의 생활비는 전국 평균보다 12.6% 높다.  이는 저소득층의 체감물가 수준을 높이고, 이는 서민들의 실질 구매력을 크게 압박하고 있다.  
 
마크 레빈 뉴욕시 감사원장은 “시는 거대한 부를 창출하고 있지만, 그 결실의 절대 다수는 이미 가장 많은 것을 지닌 이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중산층 강화와 소득계층의 이동성을 늘리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란 맘다니 시장은 보편적 보육, 무료 버스 운행, 시영 식품점 확대 등 중?저소득층의 체감 물가를 낮추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높은 실업률과 여타 대도시 대비 낮은 최저임금 등 구조적 한계로 인해 당분간 소득 격차 해소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호상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