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 109불 근교·당일 일정 인기 항공-버스 연계 단기 투어 수요도 20%↑ 소비자들, 관광 포기 대신 거리·기간 줄여
노동절을 맞아 가성비 투어상품을 찾는 수요가 급증했다. 삼호관광 본사에서 고객 상담하고 있는 모습. [삼호관광 제공]
고물가와 항공료 상승으로 여행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짧은 일정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한인 여행사의 단기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멀리 떠나는 장기 여행 대신 LA 인근 지역을 당일치기로 둘러보거나 주말을 활용해 짧게 다녀오는 등 여행 기간과 비용을 줄이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실제 올해 노동절 연휴에는 항공료와 숙박비 등 여행 경비가 크게 오르면서 장거리보다 근거리·당일치기 여행을 택하는 한인들이 늘었다〈본지 2026년 9월 3일자 A-3면〉.
특히 100달러 안팎에 이용할 수 있는 근교 당일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호관광은 산타바버라와 솔뱅, 스턴스워프 비치를 둘러보고 와인 테이스팅까지 즐기는 당일 관광상품을 운영한다. 이번에 새로 도입한 벤츠 VVIP 리무진이 투입되며 가격은 1인당 109달러다. 출발일은 9월 5일·19일·26일, 10월 3일·10일·24일이다.
단기 항공 연계 상품 예약도 지난해보다 약 20% 늘었다. 옐로스톤 상품에는 85명, 러시모어·덴버 상품에는 45명, 캐나다 로키 상품에는 40명 등 3개 상품에 총 170명이 몰렸다. 주요 상품은 좌석이 모두 찰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신영임 삼호관광 부사장은 “옐로스톤과 캐나다 로키, 러시모어 상품은 자리가 없어 더 판매하지 못할 정도로 사실상 마감됐다”고 말했다.
아주투어는 오늘(4일)과 5일 오크글렌 사과마을과 팜스프링스 인근 산악 지역을 찾는 당일 여행을 운영한다. 직접 사과를 수확하며 가을 분위기를 즐기는 일정으로 가격은 109달러다. 5일과 6일에는 오하이밸리를 둘러보는 109달러짜리 당일 상품도 출발한다.
아주투어 스티브 조 전무는 “긴 연휴에도 멀리 떠나기보다 가까운 곳에서 하루 동안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려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숙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LA 인근 소도시를 찾는 한인들도 늘고 있다. LA에 거주하는 김준하씨는 “장기간 여행을 하면 숙박비가 가장 큰 부담이라 요즘은 멀리 떠나기보다 LA 인근 소도시를 둘러보는 편”이라며 “당일치기나 주말을 이용한 1박 2일 일정으로 짧은 시간에 여러 곳을 둘러볼 수 있어 비용 부담도 적고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푸른투어 박태준 이사는 “이번 노동절 연휴에는 그동안 방문하지 않았던 새로운 관광지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다”며 “짧은 당일 투어 상품에도 많은 관심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여행업계는 항공료와 숙박비 등 여행 경비가 전반적으로 오른 상황에서도 여행을 포기하지 않고 가까운 목적지를 선택하거나 여행 기간을 줄여 예산을 맞추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가성비 단기상품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