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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학생들, 학교 기기로 AI 못 쓴다

Los Angeles

2026.09.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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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SD 생성형 AI 접속 차단
고등학생에게도 예외 없어
[LAUSD 웹사이트 캡처]

[LAUSD 웹사이트 캡처]

LA통합교육구(LAUSD)가 교육구 소유 기기에서 학생들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을 전면 차단했다. 추가 지침이 나올 때까지 적용되는 한시적 유예 조치다.
 
LAUSD는 2일 교내 AI 활용 및 부작용 문제를 검토하는 교육위원회 산하 ‘생성형 AI 소위원회’ 첫 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공개했다. 교육구 최고학업책임자와 기술책임자는 추가 지침이 마련될 때까지 학생들이 교육구 기기에서 생성형 AI를 이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유예 조치는 교육구 고위 행정진이 자체 권한으로 전격 시행한 것이다. 지난 6월 교육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스크린 타임 정책’을 준수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스크린 타임 정책은 2학년 미만 학생들의 교내 전자기기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고학년 학생들에게도 학년별로 스크린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번 조치는 별도의 대외 발표 없이 정숙히 시행됐다. 이 때문에 교육위원들조차 생성형 AI 금지 조치가 이미 적용 중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LA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교육위원들은 조치 취지에는 반대하지 않으면서도 당혹감을 나타냈다. 켈리 고네즈 교육위원은 “디지털 문해력 등의 교육을 이수한 고학년에게 AI 사용을 허용하는 지난해 정책이 유지되는 줄 알았다”고 밝혔다. 닉 멜보인 교육위원 역시 “이처럼 중대한 조치는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이번 결정은 교육위원회 차원에서 나온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AI를 단순히 금지하는 것만으로는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징 레이 교육기술 전문가는 “기술을 통한 유의미한 교육 기회로부터 아이들을 배제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며 “기술 사용 허용 여부뿐만 아니라 활용 방식과 교육적 효과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차단 조치는 교육구 소유 기기에만 한정 적용된다. 학생이 개인 기기에서 AI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교육구 차원의 별도 정책은 아직 수립되지 않았다. 다만 개인 기기라 하더라도 학교 계정으로 로그인해 AI에 접속할 경우 이용 기록이 추적될 수 있다.
 
일반 구글 검색은 이전처럼 허용된다. 다만 AI와 대화하거나 추가 질문을 주고받는 구글 ‘AI 모드’ 기능은 학생 계정과 기기에서 모두 차단됐다. 검색 결과 상단에 제시되는 AI 작성 요약문은 여전히 노출될 수 있으나, LAUSD 측은 구글이 해당 기능까지 완전히 비활성화할 수 있도록 기술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라고 LA타임스에 전했다.
 
교육 목적의 비생성형 AI 기술은 계속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학습 수준에 따라 문제 난이도를 자동 조절하는 맞춤형 기술과 읽기·받아쓰기를 돕는 음성인식 도구, 실시간 자막 및 번역 서비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한편 같은 날 뉴욕시 교육청도 교내 생성형 AI 사용 제한 방침을 발표했다. 다만 적용 대상은 8학년 이하 학생(약 60만 명)으로 한정되며, 고등학교에서는 제한적 사용을 허용한다. LAUSD는 고등학생에게조차 예외를 두지 않았다는 점에서 뉴욕시보다 한층 강력한 통제책을 내놓은 셈이다. 그러나 학년별 세부 방침과 AI 활용 교육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뉴욕시와 달리 LAUSD는 아직 명확한 로드맵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여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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