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공무원 채용도 이제 AI가 면접 본다
Los Angeles
2026.09.04 17:40
가상 면접관이 질문·답변 정리
시범 운영후 확대 가능성도
AI를 활용한 연방정부 채용 면접 예상 모습. [AI 생성 이미지]
연방정부가 공무원 채용 면접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
CBS는 3일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연방정부가 일부 채용 지원자를 대상으로 AI 면접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모든 연방기관이 당장 AI 면접을 도입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 민간 기술 전문가를 2년 임기의 연방정부 직책으로 영입하는 ‘테크 포스(Tech Force)’ 프로그램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시험 운영한다.
면접에는 AI 채용 플랫폼 ‘코드시그널(CodeSignal)’이 활용된다. AI 에이전트가 지원자에게 표준화된 질문을 하고 답변을 녹음·요약한 뒤, 채용 담당자가 해당 기록을 확인해 평가하는 방식이다.
코드시그널은 가상 AI 면접관을 비롯해 전화·음성·텍스트 기반의 지원자 선별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채용 초기 단계에서 AI가 면접을 진행한 뒤 녹취록과 평가 자료를 채용 담당자에게 전달한다.
약 190만 명을 고용하고 있는 연방정부는 그동안 대규모 채용의 1차 심사에 AI를 활용해온 민간기업보다 도입 속도가 늦었다.
하지만 최근 연방 인사관리처(OPM)가 각 기관에 채용 과정에서 AI 활용을 확대하도록 권고하면서 변화가 본격화하고 있다. OPM은 지난주 발표한 지침에서 AI 사용을 장려하면서도 중요한 인사 결정에는 반드시 인간의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PM은 이미 AI를 활용한 직무설명서 작성 도구를 도입했다. 직원들은 업무용 컴퓨터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앤트로픽 클로드,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스콧 쿠퍼 OPM 국장은 그동안 장시간이 소요되는 연방정부의 채용 절차를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고령화된 연방 인력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신규 채용 인원의 최소 3분의 1을 경력 초기 단계의 인재로 충원하도록 각 기관에 독려하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향후 AI 면접이 연방정부 채용 과정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