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가 비전임 교수들의 노조 결성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교수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캐런 배스 LA시장도 김병수 USC 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투표 결과를 존중하고 노조와 협상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2일 USC 캠퍼스의 토미 트로전 동상 앞에는 교수와 학생, 지지자 등 최소 200명이 모여 노조 인정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USC가 연방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제기한 이의를 철회하고 노조와의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USC 비전임 교수들의 노조 결성 움직임은 약 2년 전 시작됐다. 지난 6월 실시된 투표에서는 1272명이 노조 결성에 찬성해 약 70%의 지지를 얻었다. 해당 노조는 USC의 20여 개 단과대학과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강사와 연구원, 임상 교수, 사서, 약사 등 비전임 교수 약 2700명을 대표한다.
하지만 USC는 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NLRB에 재검토를 요청했다. USC는 비전임 교수들이 대학 운영에 참여하는 ‘공동 거버넌스’를 통해 관리 권한을 갖고 있어 연방법상 노조 결성 대상이 아니며, 강사부터 약사와 치료사까지 포함된 교섭단위의 범위도 지나치게 넓다고 주장하고 있다.
USC는 성명을 통해 “교수들이 학생과 대학의 학문적 사명을 위해 기여하는 데 감사하다”며 “NLRB가 노조 결성 투표의 유효성을 신속하게 검토해 법적 쟁점을 명확히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배스 시장도 교수들의 요구에 힘을 실었다. 배스 시장은 지난 1일 김병수 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USC가 노조 결성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배스 시장은 “비전임 교수들의 투표를 존중하고 이의 제기를 철회한 뒤 공정한 계약을 위해 성실하게 협상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LA시장 선거에서 배스 시장과 맞붙는 니디아 라만 LA시의원도 집회에 참석해 교수들을 지지했다. 라만 시의원은 USC가 NLRB에 제기한 이의를 철회하고 교수들과 즉각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일부 교수들은 노조 결성에 반대하고 있다. USC 굴드 법대 교수 일부는 앞서 공개서한을 통해 노조에 포함되는 데 반대했고, 비터비 공대 교수 2명도 별도의 서한을 통해 노조 결성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