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 존슨 조지아주 사바나 시장은 1년을 맞은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공장 한국인 구금 사태에 대해 “해외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놓고 비인간적으로 대우했다”고 비판했다.
존슨 시장은 4일 시청 집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그때 일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현대차 사태를 통해 미국이 아주 뼈아픈 교훈을 얻었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차는 2022년부터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배터리 공장 등을 위해 사바나에 126억달러를 투자했다. 15곳 이상 협력사가 동반 진출, 직·간접 일자리 창출만 3만7000개에 달한다. 작년 사바나 주립대학에 500만달러를 기부, 현대 교육대학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서류 확인 만으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었던 비자를 문제 삼아 성실히 일하던 근로자들을 국제적으로 부끄럽게 만들었다”며 “부당한 대우에 대해 한국인들이 느꼈을 참담한 심정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 우리 역사에서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길 바라는 어두운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 반이민 정책 기조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자를 다루는 방식이 너무 강압적이고 무정하다는 점에서 경계하게 된다”며 “이 나라는 이민자가 세운 나라고, 이민자들은 이 나라의 시민이 되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된다. 행정부의 올바른 역할은 지역사회에 큰 도움을 주는 이들의 시민권 취득을 장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바나 시는 다행히 연방 정부와 다른 가치관을 갖고 있다. 우리는 주민들을 인간적으로 대우해야 한다고 믿고, 이민법 집행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공공 안전을 유지하고 있다”며 “(구금 사건은) 참으로 당혹스러운 일이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계기로 교훈을 얻어 해외 기업 대우에 있어 앞으로는 더 나은 방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