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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당국 상대 손배소 청구 시작됐다” 한국인 구금 사태 1주년 이민 단체 기자회견

Atlanta

2026.09.0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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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일하다 체포돼
8개월 간 구금 끝에 본국 추방 당한 남성, 단체 법률 지원 받아 소송 중
4일 사바나 다운타운에서 한국인 구금 사태 1주년을 맞아 북과 장구를 치며 시위를 벌이는 한인들. 장채원 기자

4일 사바나 다운타운에서 한국인 구금 사태 1주년을 맞아 북과 장구를 치며 시위를 벌이는 한인들. 장채원 기자

지난해 9월 4일 조지아주 사바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벌어진 한국인 구금 사태 1년을 맞아 재미한인 권익 옹호 기관이 현지 이민자 단체들과 반이민 정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단체들은 이 자리에서 당시 불법적인 체포로 추방 당한 남성 노동자가 이민 당국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 1건을 지원 중임을 밝혔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미교협)는 4일 오후 사바나 다운타운 거리에서 남동부 이민자 평등단체(MESE) 및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구금 사태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인 시위대가 모여 구호에 맞춰 북과 꽹과리를 쳤다.
 
현대차·LG엔솔 공장에서 일하다 ICE에 체포된 475명의 공장 근로자들을 상징하는 노란색 안전모 48개가 깔려 있다. 장채원 기자

현대차·LG엔솔 공장에서 일하다 ICE에 체포된 475명의 공장 근로자들을 상징하는 노란색 안전모 48개가 깔려 있다. 장채원 기자

제임스 우(한국명 우찬) AAAJ 애틀랜타 지부 대외협력부장은 “1년 전 오늘 이민 당국에 의해 납치돼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던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그 사태의 악영향이 여전히 지역사회에 남아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며 “직장에 출근하는 것,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주는 것, 병원을 방문하는 것 모두 ICE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두려운 일이 됐다. 현재의 이민 단속 방식은 잔혹한 국가 폭력에 가깝다”고 했다.
 
김갑송 미교협 나눔터 국장은 “1년 만에 ICE 이민단속은 더 잦아지고 가혹해졌다”며 “이젠 공장이 아니라 길거리, 공항, 법원에서 이민자를 잡아 가두고 있다. 영주권 심사 막바지에 있는 사람도 예외가 아니다. 매일 전국적으로 자행되는 자의적으로 부당한 이민단속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 장소에는 당시 ICE에 체포된 475명의 공장 근로자들을 상징하는 노란색 안전모 48개가 배치됐다. 한국인들은 정부의 강력한 항의 끝에 자진 출국 형식으로 구금 일주일 만에 풀려났지만, 여전히 열악한 구금시설에 억류된 이들도 있다. 라틴계 기관인 MESE에 따르면 지난 2일 단체의 법률 지원을 받던 여성 노동자 1명이 구금 1년 만에 석방됐다. 단체는 “당시 체포돼 8개월 간 구금된 끝에 본국으로 추방 당한 노동자가 불법 체포 및 과도한 폭력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당시 사태의 위법성을 법원에서 처음 인정받을 가능성이 열렸다”고 밝혔다.
 
사바나=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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