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도 브레이크도 없다…테슬라 ‘사이버캡’ 공개되자 벌어진 일
중앙일보
2026.09.04 21:02
2026.09.04 22:04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도심에 전시된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 내부. 사이버캡은 완전 자율주행을 전제로 설계돼 운전대와 페달이 없다. AFP=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가 운전대와 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공개하자 미국 교통 당국이 곧바로 안전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사이버캡이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을 충족하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테슬라는 전날 밤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일반 팬과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사이버캡 출시 행사를 열었다. 금빛 외관의 2인승 차량인 사이버캡은 운전자 없이 스스로 주행하도록 설계됐다.
문제는 사이버캡에 운전대와 브레이크 페달 등 사람이 차량을 직접 조작하는 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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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브레이크 없는 사이버캡…예외 승인도 안 받아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도심에 전시된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 AFP=연합뉴스
현행 미국 연방 안전기준은 차량에 제동 페달과 백미러 등 사람이 조작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장치를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마존의 자율주행 택시 ‘죽스’ 역시 이 같은 장치가 없지만 별도의 절차를 거쳐 당국으로부터 연방 안전기준 예외 적용을 승인받았다.
테슬라는 사이버캡과 관련해 이런 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교통안전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혁신 노력의 하나로 브레이크 페달, 와이퍼, 조명, 백미러 관련 기준 등을 손질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도 “개정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기존 기준이 그대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에 따라 사이버캡이 현행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을 완전히 준수했는지 평가할 방침이다.
조너선 모리슨 도로교통안전국 국장은 “우리는 자율주행차의 안전한 개발과 배치를 지원한다”면서도 “혁신과 안전 감독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자율주행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유지하게 해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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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공들인 로보택시…테슬라 주가 장중 6%↓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도심에 전시된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에 탑승한 한 남성이 내부를 촬영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사이버캡은 일론 머스크가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오랫동안 추진해온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다.
뉴욕타임스는 테슬라의 시가총액 1조4000억 달러(약 1885조원) 가운데 상당 부분이 로보택시 사업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사이버캡 출시 행사가 비공개로 진행된 데 이어 교통 당국까지 조사에 착수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꺾였다. 이날 오전 장중 테슬라 주가는 6% 하락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도심을 주행하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 사이버캡은 완전 자율주행을 전제로 설계돼 운전대와 페달이 없다. AFP=연합뉴스
한영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