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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공장에 휴머노이드 투입…‘로봇 관절’ 새 먹거리로 키운다 [IFA 2026]

중앙일보

2026.09.0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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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태 LG전자 홈어플라이솔루션(HS)사업본부장(부사장)이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6’ 기자간담회에서 LG이노텍의 카메라·센서, LG화학의 소재 등 계열사 역량을 결합한 ‘원(One) LG’ 로봇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백승태 LG전자 홈어플라이솔루션(HS)사업본부장(부사장)이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6’ 기자간담회에서 LG이노텍의 카메라·센서, LG화학의 소재 등 계열사 역량을 결합한 ‘원(One) LG’ 로봇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LG전자

LG전자가 생산 현장에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투입을 본격화한다. 로봇 관절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도 새 먹거리로 키워,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를 상대로 수주에 나선다.

백승태 LG전자 홈어플라이솔루션(HS) 사업본부장(부사장)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6’에서 기자들과 만나 로봇 사업 구상을 밝혔다. 가정용 로봇에 앞서 변수가 적은 제조 현장에서 로봇을 먼저 학습시킨 뒤, 장기적으로는 가정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이미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는 휴머노이드가 일부 공정을 익히고 있고, 국내 창원 스마트팩토리에도 조만간 로봇을 배치할 예정이다.

백 부사장은 “가정은 산업 현장보다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훨씬 많아 안전 확보가 가장 큰 고민”이라면서도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가정용 로봇을) 생각보다는 빨리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사노동을 줄이는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의 마지막 단계는 로봇이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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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는 공장부터, ‘로봇 관절’은 B2B로

당장 매출을 내겠다고 점찍은 분야는 액추에이터다. 모터·감속기·구동장치 등을 결합해 로봇 관절을 움직이는 부품으로, 휴머노이드 한 대 재료비의 약 60%를 차지한다. LG전자는 올해 초 액추에이터 브랜드 ‘악시움(AXIUM)’을 내놓은 바 있다. 백 부사장은 “1~2년 안에는 액추에이터 매출을 현재 외부에 판매하는 컴프레서(냉매 압축기) 사업과 비슷한 수준까지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 가전에서 쌓은 모터 기술을 로봇 부품에 활용한다. 백 부사장은 기존 경쟁 제품 대비 액추에이터용 모터의 무게·크기 등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빅테크들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 수주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특정 업체와는 오는 10월 최종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그룹은 계열사별 강점을 묶는 ‘원LG’ 전략으로 로봇 사업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은 LG AI연구원, 센서는 LG이노텍, 소재는 LG화학, 데이터는 LG CNS가 맡고 LG전자는 제조와 액추에이터 사업을 담당한다.
세탁기 제조 공정에서 데이터를 학습 중인 LG전자 클로이드의 모습. 연합뉴스

세탁기 제조 공정에서 데이터를 학습 중인 LG전자 클로이드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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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빌트인 확대...“1위 목표 유효”

LG전자는 액추에이터와 빌트인(가구·주방에 맞춰 설치하는 가전)·상업용 세탁가전·부품을 중심으로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넓히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빌트인에 힘을 싣고 있다. 백 부사장은 지난해 제시한 ‘유럽 가전 매출 2배·시장 1위’ 목표 달성을 자신했다.

유럽은 세계 빌트인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지만 보쉬·밀레 등 전통 강자들이 자리 잡고 있어 진입 장벽이 높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유럽 빌트인 매출을 10배로 키워 톱5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백 부사장은 “빌트인을 본격적으로 준비한 지 3~4년 정도 됐다”며 “올해 말이면 최소한 주요 경쟁사 수준의 제품 라인업은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업체의 공세에 대해서는 모터·컴프레서 등 핵심 부품을 직접 만들고 제어·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하는 역량을 차별점으로 꼽았다. 백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에 중국 가전 업체의 원가가 오르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이른바 ‘C브랜드’의 저가 공세가 계속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수익성에 대해서는 “중국 내 부품 공급망 활용, 공급선 다변화, 장기 계약, 생산지 조정 등으로 원가 대응력을 높였다”며 “손익률도 전년보다 나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인경([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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