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인구가 늘고 식생활이 서구화하면서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가 동시에 나빠지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각각의 수치가 질병 진단 기준에 미치지 않더라도 여러 위험 요인이 겹치면 심뇌혈관 질환과 당뇨병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에는 이러한 대사 이상이 중년 이후 뇌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높은 중성지방 ▶낮은 HDL 콜레스테롤 가운데 세 가지 이상이 동반된 상태를 말한다. 몸의 대사 기능이 전반적으로 불균형해지고 있다는 경고 신호다.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은 약 2배, 뇌졸중은 2.2배, 만성 콩팥병은 2.6배, 당뇨병은 최대 5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 건강과의 연관성도 주목된다. 한국인 40~60대 약 198만 명의 건강검진 자료를 평균 7.8년간 분석한 연구에서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65세 이전에 발생하는 조기 치매 위험이 24% 높았다. 혈관성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위험도 각각 21%, 12% 증가했다. 특히 다섯 가지 위험 요인을 모두 가진 사람은 조기 치매 위험이 약 7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을 관리하려면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체중을 따로 보기보다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고혈압은 혈관 벽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혈관 손상을 촉진한다. 반면에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남은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해 처리되도록 돕는다. 혈압이 높으면서 HDL 콜레스테롤이 낮으면 혈관 손상과 동맥경화 위험이 함께 커질 수 있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 원료로는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원료에 대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과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두 가지 기능성을 인정했다.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을 위한 하루 섭취량은 5~20㎎, 혈압 조절을 위한 하루 섭취량은 20㎎이다.
대사증후군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진행한 무작위 대조 연구에서도 관련 지표의 변화가 확인됐다. 폴리코사놀을 하루 10㎎ 섭취한 집단은 총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이 각각 10.6%, 13.8% 감소했고 HDL 콜레스테롤은 8.7% 증가했다. 혈관 손상과 동맥경화에 관여하는 산화스트레스 지표도 17.6%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