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화물기, 마이애미 공항서 활주로 이탈…최소 5명 사망
중앙일보
2026.09.06 17:18
2026.09.07 00:40
6일(현지시간)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아마존 화물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벗어나 5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P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아마존 화물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벗어나 차량 여러 대와 충돌, 폭발 및 화재가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6일(현지시간) 현지 당국과 미 언론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의 루이스 무뇨스 마린 국제공항을 출발한 보잉 767-300 화물기가 이날 오후 2시쯤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급속으로 벗어났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사고기는 활주로의 사용 가능한 구간을 벗어날 당시에도 시속 약 207㎞(112노트)의 고속으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활주로를 탈선한 화물기는 공항 내 도로에 서 있던 트럭 등 차량 여러 대를 덮친 뒤 불길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최소 5명이 사망했으며, 5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중 3명은 중태다.
조종사와 부조종사를 비롯해 충돌한 차량 내부 탑승객들이 갇히면서 현장 구조 작업이 긴박하게 진행됐다.
현장에는 마이애미-데이드 소방구조대 차량 60여 대와 구조 인력 200여명이 투입돼 화재를 진압하고 부상자를 구조했다. 사고 발생 수 시간 뒤까지 기체에서 새어 나온 항공 연료 수습 작업이 이어졌다.
사고 기종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본사를 둔 화물 수송업체 ‘21에어’가 운항하는 ‘아마존 에어(프라임 에어)’ 소속 화물기다. 제작된 지 32년 된 보잉 767 여객기를 2015년에 화물기로 개조해 운항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로 노동절 연휴 막바지 마이애미 국제공항의 모든 활주로가 한때 전면 폐쇄됐다. 이후 일부 활주로 운항이 재개되었으나 약 250편의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숀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이용객들에게 상당한 운항 지연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제니퍼 호먼디 위원장을 필두로 현장 조사팀을 급파했으며, 연방항공청(FAA)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아마존 측은 “관련된 모든 분의 안전과 치료 지원을 최우선으로 두고 현지 당국 및 경찰과 협력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