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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러시아 금 수입처로 부상…"중러 경제관계 결과"

연합뉴스

2026.09.0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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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이 우크라 전쟁 이후 매입 중단하자 홍콩 찾아
홍콩, 러시아 금 수입처로 부상…"중러 경제관계 결과"
서방이 우크라 전쟁 이후 매입 중단하자 홍콩 찾아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이 러시아산 금 수입을 규제하면서 홍콩이 러시아산 금의 주요 수입처로 떠오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홍콩의 무역 통계를 인용, 올해 1~7월 홍콩의 러시아산 금 수입 규모는 사상 최대인 약 100t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3배에 달한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부터 러시아산 금 수입을 금지했으나, 홍콩을 포함한 중국은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홍콩이 금 유통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LSEG의 데바짓 사하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 분쟁 발발 이후 영국이 러시아산 금 수입을 중단하면서 러시아 금 생산업체들이 수출 대상을 동아시 아시장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홍콩은 지난 7월부터 새로운 금 결제 시스템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자문기업 게이트하우스의 비타 스피박 컨설턴트는 홍콩이 러시아 금 유통로로 떠오른 것은 "러시아와 중국 경제 관계의 결과"라며 러시아는 중국에 자원을 판매하며 그 대가로 경제적 지원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2022년 초 이후 홍콩 기업들의 러시아산 금 매입액은 350억달러(약 46조8천억원)에 달한다.
홍콩으로 수입된 금의 대부분은 결국 중국 본토로 들어간다. 지난 2년간 중국 전체 금 수입에서 홍콩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늘었다.
하지만 중국 본토가 금 수입에 쿼터를 두고 있어 중국 본토 구매자들이 금을 구입한 뒤 수입 제한이 없는 홍콩에 보관하는 경우도 많다고 사하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러시아는 세계 2위의 금 생산국으로, 전쟁 비용 부담을 위해 중국 수출 물량을 늘리고 있다.
애틀랜틱 카운슬의 제레미 마크 선임 연구원은 홍콩이 중국과 러시아 간 금 거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중국적 특색을 지닌 지역 금융중심지로서 홍콩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홍콩은 여러 세대에 걸쳐 금 거래의 중심지였으며, 이런 인프라는 중국에 유리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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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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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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