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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이승우 골 상황에서 이동준이 들은 외침..."이 분위기 쭉 타고 싶다" [현장 인터뷰]

OSEN

2026.09.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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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전주, 정승우 기자]

[OSEN=전주, 정승우 기자]


[OSEN=전주, 정승우 기자] "승우가 '나와!'라고 외쳤고 제가 비켜줬죠."

이승우(28)는 이동준(29)이 슈팅하려던 공을 자신이 가로챘다고 웃었다. 이동준의 설명은 조금 달랐다. 동료의 목소리를 들었고, 이승우가 더 좋은 방향으로 전진할 수 있다고 판단해 공에서 물러났다. 짧은 순간 이뤄진 선택은 전북현대의 승리와 리그 2위 도약으로 이어졌다.

전북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꺾었다.

승점 42점(11승 9무 7패)을 기록한 전북은 같은 시간 제주SK와 0-0으로 비긴 울산 HD를 1점 차로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포항을 상대로 치른 세 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이동준은 "우리가 지지는 않았지만 승리에 굶주려 있었다. 홈에서 포항을 상대로 올해 3승을 거둘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분위기를 탈 수 있는 흐름이 마련됐다. 이제 이 분위기를 이어 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전북은 전반 내내 포항의 수비를 쉽게 뚫지 못했다. 이동준은 전반 34분 티아고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했지만 슈팅이 수비에 막혔다. 두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이동준은 선수들이 조급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반부터 우리가 선제골만 내주지 않으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절대 먼저 실점하지 말자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선 수비를 두껍게 한 다음 상대의 힘이 어느 정도 빠졌을 때 승부를 보자는 생각을 선수들이 공유했다. 그 부분이 적중했다. 전반에는 경기력보다 선제골을 내주지 않는 데 중점을 뒀다"라고 밝혔다.

기다림은 후반 14분 결실을 봤다. 이동준이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공을 몰고 들어가던 순간 이승우가 빠르게 다가와 공을 이어받았다. 이승우가 지체 없이 때린 슈팅은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준은 당시 상황에 대해 "제가 드리블하던 상황에서 한 번 더 공을 건드렸을 때 승우가 '나와'라고 외쳤다. 승우가 가져가는 것이 더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해서 곧바로 비켜줬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잘 비켜준 것 같다. 승우가 최근 득점 감각이 정말 좋다. 승우가 골을 넣고 팀까지 승리해 기쁘다. 그 골 덕분에 승리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전북은 2분 뒤 한 골을 더했다. 이탈로의 압박에 몰린 홍성민 골키퍼의 패스가 이승우에게 향했고, 이승우가 머리로 연결한 공을 티아고가 밀어 넣었다. 순식간에 두 골을 몰아친 전북은 남은 시간 포항의 반격을 막아내며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이동준은 이날 6개의 전진 패스를 기록하며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 전개를 이끌었다. 그는 "감독님께서는 공을 잡았을 때 터치든 패스든 공격적으로 앞으로 향하기를 원하신다. 선수들도 감독님이 강조한 부분을 따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아고와의 호흡도 빛났다. 이동준은 "다른 선수들도 각자의 장점이 있고 충분히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다"면서도 "티아고는 제가 전북에 있는 동안 가장 오래 함께한 선수다. 티아고의 움직임을 조금 더 잘 알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상대가 수비를 깊게 내리면 전북도 인내심이 필요하다. 이동준은 "우리도 답답하고 선수들도, 팬들도 답답할 수 있다. 하지만 결과를 내는 것이 우리의 축구이고 전북은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내하면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이어가는 것이 먼저다. 그렇게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북은 2위로 올라섰지만 선두 FC서울과 격차는 여전히 17점이다. 이동준은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절대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격차가 많이 벌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당장 따라잡겠다는 생각보다 한 경기씩 최선을 다해 이기다 보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

선수단이 공유하는 생각도 같다. 이동준은 "선수들도 격차가 많이 벌어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매 경기, 한 경기만 바라보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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