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쑤성 위중현의 한 채소 작업장에서 줄기상추를 착색제에 담갔다가 빼는 모습. 사진 중국 플랫폼 빌리빌리(Bilibili) 캡처
중국에서 상추를 착색제에 담가 색깔을 입힌 뒤 유통한 업체들이 적발됐다.
5일(현지시간) 중국 CCTV 방송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한 네티즌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간쑤성 위중현의 한 채소 작업장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직원들이 국내에서 ‘궁채’로 불리는 줄기상추를 초록색을 띤 정체불명의 액체에 담갔다가 꺼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 네티즌은 초록색 액체가 줄기상추를 더 신선하게 보이도록 하는 복합 착색제라고 주장하며 “관계 당국이 적극적으로 조사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논란이 일자 현지 당국은 해당 지역 유통업체 53곳을 대상으로 합동 단속과 점검에 나섰다. 그 결과 6개 업체가 색소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줄기상추 외관을 보기 좋게 만들려고 이러한 일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용된 색소는 음료 등에 허용되는 식품 첨가물이지만 신선 채소에 사용하는 건 금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국은 현장에서 11.8t의 상추를 압수해 전량 폐기 처분했으며 적발된 6개 업체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또한 위중현 전역의 농산물 재배·수송·판매 전 과정으로 검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국 일부 농촌 지역에서 배추의 신선도를 유지하려 포름알데히드 용액을 사용해 논란이 된 장면. 사진 중국 인터넷 블로거 영상 캡처
중국에서는 배추와 절임채소 등을 둘러싼 위생 논란이 여러 차례 불거졌다.
지난달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일부 배추 유통업체에서 배추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담근 사실이 드러나 중국 중앙정부가 특별 조사를 지시했다. 포름알데히드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유해 물질로 소독이나 생체 조직 보관 등에 사용한다.
당시 해당 배추가 국내에 반입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같은달 31일 주중한국대사관을 통해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또 이날까지 검사한 중국산 배추 15건, 배추김치 124건에서 모두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랴오닝성 후루다오시의 한 절임배추 공장에서는 배추를 절이던 작업자가 담배를 피운 뒤 절임통 안에 침을 뱉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랴오닝성싱청시 시장감독관리국은 공장 대표에게 벌금 100만 위안(약 2억965만원)을 부과하고 생산·영업 정지 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