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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드론 공습 탓 러시아 산업 전반에 연쇄 충격파

연합뉴스

2026.09.0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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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전자상거래·금융·농업·항공 등 속속 차질 국민 일상 난타…푸틴, 경제성장 둔화요인으로 시인
우크라 드론 공습 탓 러시아 산업 전반에 연쇄 충격파
석유·전자상거래·금융·농업·항공 등 속속 차질
국민 일상 난타…푸틴, 경제성장 둔화요인으로 시인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드론으로 러시아 경제를 지탱하는 중심 산업을 잇달아 타격하고 있다.
일상에 영향을 주는 석유산업과 전자상거래업은 물론 수출길마저 막으면서 러시아 경제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러시아 경제에 어떤 차질을 빚고 있는지 분야별로 분석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가장 충격이 컸던 분야는 석유산업이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집중적으로 때리면서 세계 제2의 원유수출국이었던 러시아는 올여름 일부 지역에서 휘발유 배급제마저 시행해야 했다.
정유를 하지 못해 연료 대란이 확산하자 휘발유와 항공유 수출을 금지하고 인도 등에서 휘발유를 수입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러시아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올해 들어 19% 상승했고 지난달 일시적으로 하락하기는 했지만, 최근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상생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소매업도 타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7월 이후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와일드베리스'와 '오존'의 물류 창고를 대상으로 30차례가 넘는 공습을 가했다.
이로 인해 물류창고에 보관돼있던 상품들이 불타 수천개의 소매업체들이 타격을 받았다.
러시아 리서치 기업 '데이터 인사이트'에 따르면 이에 따른 인프라와 상품 피해액은 100억달러(약 13조4천400억원), 향후 12개월간 매출 손실은 120억달러(약 16조1천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전자상거래 산업의 타격은 개별 업체에 자금을 대출해온 은행에도 연쇄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수밖에 없다.
와일드베리스에 60억∼70억달러를 대출해준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국영 VTB 은행은 올해 주가가 25% 이상 급락했다.
전쟁이 장기화로 현금을 보유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은행 예금 인출도 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또 흑해와 인접한 아조우해 수출터미널에 대한 공습도 강화해 러시아의 곡물 수출길을 사실상 차단했다.
지난달 러시아의 밀 수출량은 전년 동월 대비 50% 이상 감소해 세계 밀 가격은 3년 새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 내부에서는 공급과잉이 발생해 판매가가 하락하면서 농가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은 러시아 항공산업도 마비시켰다.
드론이 탐지될 때마다 공항을 폐쇄해야 해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 보안업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러시아 전역의 공항 폐쇄 건수는 993건에 달했다. 반년 전보다 5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우크라이나가 산업 전반으로 공세를 확대한 것은 러시아가 경제난을 견디지 못해 전쟁을 끝내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전쟁 초기 반짝 호황을 이뤘던 러시아 경제는 이미 둔화세를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앞서 우크라이나의 경제 인프라 공격에 따른 손실이 국내총생산(GDP)의 1%에 해당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약 250억 달러(약 34조원)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이런 손실이 "치명적 수준은 아니다"며 군사적 목표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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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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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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